폭우 피해 복구 ‘안간힘’…고립 주민 ‘막막’
[앵커]
부산에선 오늘(22일) 오전부터 폭우로 무너진 도로와 통신 등을 복구하는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주민들도 가재도구를 정리하기 시작했는데, 도로 유실로 고립된 지역의 주민들은 여전히 막막한 상황입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중 호우로 대형 땅 꺼짐이 발생하며 화물차 2대가 빠졌던 사고 현장.
비가 그치자마자 도로 복구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무너진 아스팔트 도로 밑으로 파손된 상수도관을 새로 설치하고, 부서진 전신주도 교체합니다.
한전과 KT 등 관계기관이 모두 현장에 나와 복구에 안간힘을 쏟았습니다.
[현장 관계자 : "(도로) 메우기 작업하고 나서 전신주 새로 세웠고, 통신은 케이블이 유실돼서 복구하고 있습니다."]
고지대 주택가.
쏟아진 비에 주택으로 연결된 길이 사라졌습니다.
추가 유실을 막기 위해 방수포를 임시로 덮어뒀지만, 언제 무너질지 불안한 상황.
마을 주민들은 오도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 주민 : "이렇게 덮어둘 바에는 나올 수 있는 길을 터주고 해야 되는데 사람은 고립돼 있고…."]
허벅지까지 물이 찼던 주택가 주민들은 날이 밝자 겨우 가재도구를 정리했습니다.
폭우가 올 때마다 되풀이되는 침수 피해에 지칠 대로 지쳤습니다.
[피해 주민 : "물 들어 있으면 쓰레기 안 가져가니까 그래서 엎어놨지. 이건 물이 들어갔는지 일으켜봐도 안 되네."]
이틀 동안 40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린 부산에서는 천 5백 건에 달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주민 150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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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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