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아이유의 백일잔치…상암에서 열린 가을밤의 축제 [솔직리뷰]

손진아 MK스포츠 기자(jinaaa@mkculture.com) 2024. 9. 22. 21: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은 거인’ 아이유가 상암벌 공연을 통해 가을밤의 축제를 열었다.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유의 ‘2024 IU HEREH WORLD TOUR CONCERT ENCORE : THE WINNING’이 개최됐다.

이번 상암벌 공연은 2022년 잠실 주경기장에 이어, 여성 뮤지션으로서 다시 한 번 ‘최초’ 입성 기록을 세워 화제를 모았다. 아이유는 이번 월드투어를 통해 ‘최초’의 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독보적인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지난 3월 2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월드투어의 포문을 화려하게 연 것을 시작으로, 요코하마, 타이베이, 싱가포르, 자카르타, 홍콩, 마닐라, 쿠알라룸푸르, 런던, 베를린, 방콕, 오사카, 북미의 뉴어크, 애틀랜타, 워싱턴 D.C., 로즈몬트,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했다.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유의 ‘2024 IU HEREH WORLD TOUR CONCERT ENCORE : THE WINNING’이 개최됐다. 사진=EDAM 엔터테인먼트
특히 아이유는 대륙별 18개 도시를 돌며 여성 뮤지션으로는 2022년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 최초로 입성한 데 이어, 서울 월드컵경기장까지 국내 대형 스타디움에 모두 입성하는 역대급 기록을 세우게 됐다. 앙코르 콘서트 티켓팅 또한 양일간 약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 성공해 화제를 모았다.
‘작은 거인’ 아이유의 초대
‘작은 거인’ 아이유는 상암 공연에서도 빛났다. ‘홀씨’ ‘잼잼’을 시작으로 ‘어푸’ ‘삐삐’ ‘Celebrity’ ‘Blueming’ ‘라일락’ ‘관객이 될게’ ‘너의 의미’ ‘밤편지’ ‘비밀’ ‘너랑 나’ ‘Love wins all’ ‘스물셋’ ‘ strawberry moon’ ‘가을 아침’ 등 총 24곡의 무대를 소화한 아이유는 장르를 불문한 탄탄한 라이브로 가을밤을 수놓았다.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유의 ‘2024 IU HEREH WORLD TOUR CONCERT ENCORE : THE WINNING’이 개최됐다. 사진=EDAM 엔터테인먼트
큰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감미로운 목소리는 물론, 볼거리 가득한 화려한 퍼포먼스와 각 무대마다 아름답게 연출되는 미디어 영상, ‘상암벌’에서만 볼 수 있는 드론쇼는 ‘무대장인’인 아이유의 진가를 재차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공연장은 더 커졌지만 소외되는 곳 없이 무대를 고루 돌면서 팬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은 더욱 바빴다. 중간 중간 관객을 들었다 놨다 하는 아이유의 조련 멘트는 콘서트 내내 뜨거운 분위기를 유지했고, “한 번 오면 뽕을 뽑아야 한다” “여러분들 가까이 보고 싶어서 와봤다”며 중간 무대에서도 다수의 무대를 꾸미며 뒤편에 있는 관객들에게도 높은 만족감을 선사했다.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유의 ‘2024 IU HEREH WORLD TOUR CONCERT ENCORE : THE WINNING’이 개최됐다. 사진=EDAM 엔터테인먼트
무대뿐만 아니라, 아이유의 세심함은 공연 전에서부터 화제가 됐다. 10만 유애나(팬클럽명)에게 방석과 망원경을 선물한 것. 아이유는 “앉아 계시는 방석은 여러분의 것이니까 가지고 가셔야 한다. 망원경은 이번 앨범에서 컨셉적으로 중요하게 사용된 것이기도 하고 멀리서 보시는 분들, 저 조금이라도 가까이 보시라고 준비해봤다. 두 개 다 유용하게 쓰시길 바란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월드투어의 마지막 공연은 완벽했다. 전날 공연은 날씨의 영향을 받아 드론, 폭죽 등의 사용에 제한이 있었지만 마지막 공연은 날씨까지 완벽하게 도와준 덕에 무대마다 주옥같은 무대가 완성되게 됐다. 관객들의 떼창도 한몫했다. 아이유는 “마이크를 계속 넘기고 싶었다. 너무 신이 나서 계속 넘기고 싶은데 꾹 참을 정도로 너무 감사하다. 저는 이제 여한이 없다. 너무 행복하다”라며 행복감을 감추지 못했다.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유의 ‘2024 IU HEREH WORLD TOUR CONCERT ENCORE : THE WINNING’이 개최됐다. 사진=EDAM 엔터테인먼트
아이유는 “힘든 날도 조금 힘내보시고 저도 여러분의 아주 오래된 팬이다. 힘내주시길 바란다. 여러분 하루하루 크고 작은 승리를 하시면서 다음 만나는 날까지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제가 오늘 가수 인생에서 단독 콘서트 100회째가 되는 날이다. 거짓말 같은데, 거짓말이 아니고 솔직히 저도 ‘설마, 상암에서 이렇게 많은 분들을 모시고 대대적으로 공연하는 날이 100번째야’ 했는데 진짜 100번째더라”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99번째도 중요하고 101번째도 중요한데 팬 중에 누군가가 세어주셨다는 말인데 우리 엄마도 안 세어주시는 건데 부모님 이상의 애정일 수도 있다. 처음으로 발견한 사람은 누굴까, 그분에게 부모님에게 감사하는 그런 수준의 감사함을 느꼈다. 덕분에 알게 됐다. 오늘 9월 22일 상암 콘서트의 앵콜 콘서트의 마지막 공연이 100번째 공연이라고 한다. 힘 닿는 데까지 해볼테니 힘 닿는 데까지 세어줬으면 좋겠다. 100번째 공연에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아이유는 “덕분에 해냈다. 진짜 덕분에, 누군가가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나를 위해 기도하는 것 같고 그런 게 없었으면 이렇게까지 하지 못했을 거다. 저따위가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이분들이 멱살을 잡고 끌고가 주셨고, 사랑으로 도와주시지 않았냐. 덕분에 월드투어도 해보고 호강했다. 너무 감사드린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고 인사했다.

[성산동(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