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하천 등 드론 띄워 말라리아 전파 막는다
박준철 기자 2024. 9. 22. 21:21
11월30일까지 9차례 진행
인천시는 드론 방제활동을 통해 말라리아 전파를 막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11월30일까지 두 달간 실시될 드론 방제사업은 재개발 지역과 산림, 하천 등 미추홀구 내 해충 발생지 10곳을 선정, 주 1회씩 모두 9차례 진행된다.
드론 방제는 지상 소독의 한계와 방역 범위를 대폭 확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시간 기준 3만3000㎡(약 1만평)까지 신속한 방제가 가능하다. 접근이 어려운 건설 현장의 물웅덩이 등 도심 말라리아 모기 출몰지역에 투입함으로써 효율적인 방역이 가능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말라리아는 암컷 얼룩날개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7~30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두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전국적으로 지난 6월 초까지 말라리아 환자 발생은 234명으로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과거에는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올여름 폭염으로 70%까지 줄었던 모기가 가을철 극성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질병관리청은 인천 연수구와 강화군을 포함해 전국 9개 지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드론을 활용한 말라리아 방역이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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