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가 도덕적” “트럼프때 주머니 두둑”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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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가 도덕적인(moral) 후보이기 때문에 그를 뽑았어요."
20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알링턴 롱브리지 아쿠아틱스 앤 피트니스 센터에 차려진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나오던 흑인 여성 샌디아(59)는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투표소 관계자는 "오늘 하루 500여명이 이 투표소를 찾은 것 같다"며 "재택근무를 하다 점심시간에도 투표하러 오고, 금요일이어서 이른 퇴근 후 투표소를 찾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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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지역 민주당 응원 팻말 빼곡
알링턴 50대 흑인여성 “해리스 뽑아”
시골일수록 공화당 지지하는 분위기
퇴역 군인 “트럼프·김정은 악수 멋져”
해리스 승리 예상 속 지역별 온도차 극명
트럼프 거부로 두번째 토론은 무산될 듯
“해리스가 도덕적인(moral) 후보이기 때문에 그를 뽑았어요.”
버지니아의 경우 본투표 사흘 전인 11월 2일까지 사전투표가 진행되는데 한 달하고도 열흘이 넘는 시간 동안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반면 하루 뒤인 21일 찾은 버지니아 미들버그와 더플레인스의 모습은 많이 달랐다. 워싱턴에서 50번 국도를 타고 서쪽으로 약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라우던카운티 미들버그와 파우키에카운티 더플레인스는 말을 키우는 농장과 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전형적인 미국 농촌 마을이다. 초원에 띄엄띄엄 보이는 농가들엔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밴스’ 팻말이 많이 보였다. 2023년 기준 미들버그에는 600여명, 더플레인스에는 200여명이 거주한다.
워싱턴에서 멀어질수록 ‘트럼프·밴스’ 팻말은 더 많아졌다. 간혹 ‘해리스·월즈’ 팻말도 보였으나 워싱턴으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은 알링턴, 폴스처치, 페어팩스 등에 ‘해리스·월즈’ 팻말이 빼곡한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버지니아 등 3개주의 대면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다음달 9일엔 애리조나, 15일엔 조지아 등에서 잇따라 대면 사전투표가 시작돼 본투표 날인 11월5일 전까지 계속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해리스 부통령이 수락한 다음달 CNN 토론을 거부해 양측간 향후 토론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조지아주 선거위원회는 전자개표 대신 수작업으로 개표하기로 결정해 개표가 늦어져 결과 확정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알링턴·미들버그(버지니아)=글·사진 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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