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REVIEW] '득점 없는 전쟁' 잔류 경쟁 펼치는 대전-전북, 헛심공방 끝 0-0 무승부

장하준 기자 2024. 9. 2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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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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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월드컵경기장, 장하준 기자] 득점은 없었지만, 그야말로 전쟁 같은 경기였다.

전북현대는 22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K리그1 31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대전의 황선홍 감독은 4-4-2를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는 김현욱과 김준범이 나섰고, 2선에는 최건주와 밥신, 이순민 김승대가 출격했다. 백4는 이상민과 안톤, 김현우, 김문환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이창근이 지켰다.

전북의 김두현 감독은 4-2-2-2로 맞섰다. 최전방 투톱은 이영재와 에르난데스였으며, 양 쪽 윙어는 전병관과 안드리고였다. 중원은 보아텡과 한국영이 나섰고 백4는 김태현과 홍정호, 박진섭, 안현범으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김준홍이 꼈다.

전반 2분 전북이 안드리고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후방에서 대전이 소유권을 가져온 뒤 볼을 돌리던 도중 안드리고가 이를 가로챘다. 곧바로 안드리고는 박스 중앙 부근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슈팅은 이창근의 정면으로 향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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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전반 중반부터 대전이 볼 점유율을 높이며 흐름을 가져왔다. 대전은 김준범과 김현욱을 중심으로 전북의 골문을 노렸지만,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진 못했다. 27분에는 전북의 프리킥 찬스에서 보아텡이 침투하는 전병관에게 빠르게 로빙 패스를 건넸다. 여기서 볼을 잡은 전병관은 강력한 슈팅을 때렸지만, 이창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전병관에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32분 대전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다. 키커는 김현욱이었고, 김현욱은 정교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은 전북의 크로스바를 강타한 뒤, 골라인 밖으로 나갔다.

이에 전북은 이영재의 왼발 슈팅으로 맞섰다. 오른쪽에 있던 안드리고가 중앙의 에르난데스에게 볼을 넘겼고, 에르난데스는 다이렉트 패스를 이영재에게 연결했다. 곧바로 이영재는 슈팅 각도를 만든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36분에는 에르난데스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왔다.후방에서 로빙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단숨에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고, 이창근이 나오며 각도를 좁혔지만 이 과정에서 따라들어오던 대전 수비수와 충돌했다. 에르난데스는 여기서 빈 골대에 볼을 넣기만 하면 됐다. 하지만 슈팅이 골문 옆으로 벗어나며 전북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후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두 팀의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두현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에르난데스 대신 송민규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6분 박스 중앙에서 볼을 잡은 김현욱이 절묘한 드리블로 박진섭을 제친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슈팅은 전북의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10분에는 이영재가 대전의 박스 앞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여기서 안드리고가 킥을 처리했지만, 슈팅은 골문 위로 살짝 떴다. 곧바로 대전이 변화를 가져갔다. 황선홍 감독은 최건주와 김현욱 대신 구텍과 김인균을 투입했다. 김두현 감독은 이에 맞서 전병관과 이영재 대신 이승우와 전진우를 들여보냈다.

23분에는 전북이 날카로운 역습을 전개했다. 송민규가 오른쪽을 파고드는 안현범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건넸고, 안현범은 빠르게 볼을 몰고 들어갔다. 그리고 안현범이 침투하는 송민규에게 다시 패스했다. 여기서 송민규는 안톤과 경합 후 쓰러지며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송민규의 치료를 위해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25분 경기의 대형 변수가 나올 뻔했다. 김태현이 김준범을 향해 깊은 태클을 했고, 김희곤 주심은 김태현에게 경고를 꺼냈다. 여기서 퇴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온필드 리뷰를 진행했지만, 판정 번복은 없었다. 이후 황선홍 감독은 부상당한 김준범 대신 마사를 투입했다.

대전의 공세가 계속됐다. 밥신이 전북의 박스 앞에서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였고, 이것이 김현우의 중거리 슈팅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김현우의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34분 김진규가 절묘한 스루 패스를 전진우에게 연결했다. 전진우는 단숨에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이창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진 김진규의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됐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은 9분이 주어졌다. 대전의 공세가 이어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마사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골문 앞에 있던 박진섭이 이 슈팅을 헤더로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던 중, 구텍의 퇴장이 나왔다. 구텍은 볼 경합 도중 박진섭과 충돌했는데, 김희곤 주심은 이 과정에서 구텍이 팔꿈치로 박진섭의 코를 가격했다는 판정이었다.

이후 수적 우세를 맞이한 전북이 총공세를 펼쳤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결국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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