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도우미' 자처해 역전승 이끌었다! '23초 입장골 악몽' 깨끗이 지운 손흥민의 '멀티 AS'
손흥민 2도움, 팀 승리 견인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해결사는 역시 '캡틴' 손흥민(32)이었다. 경기 내외적으로 흔들리며 위기에 빠진 토트넘을 다시 한번 구원했다. 멀티골로 올 시즌 토트넘의 첫 승을 책임졌고, 멀티 도움으로 팀을 연패 늪에서 건져 올렸다.
손흥민은 21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025 EPL 5라운드 브렌트포드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4-2-3-1 전형의 왼쪽 윙포워드로 기본 자리를 잡았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토트넘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결정적인 2도움을 올리며 환호했다.
토트넘은 23초 만에 먼저 실점했다. 브라이언 음뵈모에게 왼발 발리 슈팅을 내주며 골문이 열렸다. 흔히 말하는 '입장골'을 얻어맞고 흔들렸다. 하지만 전열을 가다듬고 열세를 만회했다. 전반 8분 도미닉 솔란케가 토트넘 데뷔골을 폭발하며 승부 균형을 맞췄다. 이어 전반 28분 브레넌 존슨이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역전골을 작렬했다.
전반전에 뒤집기 성공한 토트넘은 팽팽한 승부 속에서 후반전 막판 쐐기포를 터뜨렸다. 다시 손흥민이 득점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역습 기회에서 빠른 침투로 상대 수비수들을 끌어당긴 후 절묘한 패스로 제임스 매디슨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욕심부리지 않고 침착하게 매디슨에게 더 좋은 찬스를 열어주면서 멀티 도움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에서 2골 2도움을 마크했다. 팀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일 때마다 해결사를 자처했다. 올 시즌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승격팀 레스터 시티와 1-1로 비긴 후 거센 비판을 받았다.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작렬하며 에버턴을 4-0으로 대파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3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1-2 패배)과 4라운드 아스널전(0-1 패배)에서 연속 패배를 당했다. 5라운드 브렌트포드와 홈 경기에서 멀티 도움으로 3-1 완승을 견인하며 다시 환하게 웃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2승 1무 2패 승점 7로 EPL 10위로 올라섰다. 3, 4라운드 연속 패배로 하위권 추락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손흥민의 맹활약을 등에 업고 승전고를 울려 중위권을 유지했다. 브렌트포드는 2승 3패 승점 6으로 12위로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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