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울산과 인천, 공방전 끝 0-0 무승부…포항·서울 합류 ‘파이널A 6팀 확정’ [SS현장리뷰]

김용일 2024. 9. 2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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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인천=김용일 기자] 각각 우승과 2부 강등 탈출로 갈 길 바쁜 K리그1 선두 울산HD와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득점 없이 비겼다.

울산과 인천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31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16승7무8패(승점 55)를 기록한 울산은 2위 김천 상무(승점 53)와 승점 격차를 크게 벌리지 못하면서 선두를 지켰다. 인천은 승점 32(7승11무13패)로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홈 팀 인천의 최영근 감독은 무고사를 최전방에 두고 2선에 김민석~김도혁~김성민을 배치했다. 허리엔 정동윤과 이명주를 뒀다. 원정 팀 울산의 김판곤 감독은 주중 가와사키전에서 힘을 비축한 멤버를 대거 선발로 내세웠다. 야고를 최전방 선발 카드로 꺼내 들었다. 루빅손과 아라비제가 좌우 공격을 맡겼고, 김민혁이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양 팀은 전반 내내 공방전을 벌였다. 울산이 아라비제를 중심으로 기회 창출을 노렸는데, 인천 수비는 거칠게 몰아세웠다. 그리고 김민석과 민경현 등 왼쪽 라인이 아라비제와 풀백 최강민의 뒷공간을 두드리며 역습을 펼쳤다.

전반 14분 인천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 원바운드 된 공을 울산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이 헤더로 걷어내지 못하자 무고사가 재빠르게 왼발 논스톱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골문 오른쪽을 살짝 빗나갔다.

5분 뒤엔 김성민이 오른쪽에서 크로스한 공을 무고사가 헤더 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문 위로 떴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전반 36분 상대와 충돌로 불편함을 느낀 정우영 대신 이청용을 교체로 투입했다. 이청용이 2선 공격수로 올라서고 고승범이 포백 위에서 뛰었다.

인천의 조직적인 방어망에 고전한 울산은 전반 추가 시간 고승범이 페널티박스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한 아라비제에게 침투 패스를 넣었다. 이때 아라비제가 민경현과 볼 경합하다가 넘어졌다. 주심은 애초 페널티 스폿을 찍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취소했다. 볼 경합 과정에서 민경현이 먼저 볼을 터치한 것을 잡아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양 팀. 후반 시작과 함께 모두 변화를 줬다. 인천은 김민석 대신 제르소를 투입했다. 울산은 김민혁을 빼고 김지현을 내보냈다. 울산은 야고와 김지현 투톱으로 돌아섰다.

울산은 전반보다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인천을 초반 몰아붙였다. 후반 7분 코너킥 때 김지현의 슛이 상대 수비 블록에 걸렸다. 이어진 공격에서 임종은의 중거리 슛 역시 상대 몸에 맞고 물러났다.

움츠리던 인천도 후반 12분 반격했다. 역습 기회에서 제르소가 특유의 빠른 발로 드리블, 전진 수비한 김기희를 절묘하게 따돌리고 골문 앞으로 진격했다. 임종은의 견제를 따돌리고 왼발 슛을 시도했는데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인천벌이 탄식으로 가득했다.

인천은 후반 19분 김성민 대신 김보섭을 투입했다.

울산은 후반 23분 이명재의 왼쪽 크로스를 야고가 달려들며 헤더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 역시 골문을 외면했다. 김 감독은 곧바로 변화를 줬다. 루빅손, 최강민을 빼고 보야니치, 윤일록을 각각 교체로 집어넣었다. 3분 뒤 인천은 이명주를 빼고 또다른 베테랑 미드필더 신진호를 투입하며 대응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선수 변화에도 좀처럼 0의 균형을 깨지지 않았다. 물고 물리는 힘겨루기가 지속했다. 울산은 후반 32분 야고 대신 주민규까지 투입, 마지막 승부를 걸었다. 인천은 후반 37분 음포쿠와 최우진을 동시에 내보냈다.

막판 울산이 기회를 잡았다. 후반 39분 코너킥 기회에서 보야니치의 킥을 공격에 가담한 김기희가 반템포 빠른 헤더 슛으로 연결했다. 이때 인천 수문장 이범수가 동물적으로 손을 뻗어 저지했다. 2분 뒤엔 보야니치의 크로스를 주민규가 가슴으로 제어한 뒤 오른발 시저스킥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울산은 막판까지 공격을 주도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양 팀은 승점 1씩 나눠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포항 스틸러스 조르지.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같은 날 포항 스틸야드에서는 홈 팀 포항 스틸러스가 강원FC를 2-1로 잡고 6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전반 5분 강원 강투지의 자책골로 앞선 포항은 후반 추가 시간 양민혁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종료 직전 조르지가 극적인 결승포를 터뜨리며 웃었다.

포항은 승점 47을 확보, FC서울(6위·승점 47)을 다득점으로 제치고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강원은 승점 51로 제자리걸음, 3위를 유지했다.

같은 날 광주FC(승점 40)가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서 정규리그 2경기를 남겨두고 파이널A 그룹이 확정됐다. 울산, 김천, 강원, 수원FC(48점), 포항, 서울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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