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알코올 맥주가 더 건강에 안 좋다고?
‘무알코올 맥주를 매일 마실 경우,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경고했다.
리아노보스티는 21일(현지시각) “무알코올 맥주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위험성이 있으며,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 보건부 비드노프스키 임상병원 건강센터 책임자 자레마 텐은 “무알코올 맥주 2~3캔 이상을 매일 마실 경우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으며, 무알코올 맥주는 칼로리가 매우 높아 2~3캔 이상 과도하게 마실 경우 인슐린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췌장에 분명히 해롭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일반인이 매일 또는 격일로 2~3캔 이상의 무알코올 맥주를 마시거나, 주말에 지속적으로 다량으로 마실 경우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는 향후 당뇨병에 걸릴 수 있는 탄수화물 대사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텐은 “러시아에서 시판되는 무알코올 맥주에는 알코올 제로가 아닌 최대 1%의 알코올이 포함되어 있다”며 “일반인이 무엇보다 맥주 한 캔을 마셔도 일반 맥주 한 캔을 마신 것 같은 효과를 못 느끼기 때문에 마시는 양 조절이 어려워 과잉 섭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국내 시판되는 무알코올 맥주는 알코올 함량이 0.0%인 ‘무알코올 맥주’와 알코올이 1% 미만 함유된 ‘비알코올 맥주’로 나뉜다. 일반 맥주 한 캔에는 평균적으로 탄수화물 18g과 당류 0g이 함유돼 있지만 무알코올 맥주 한 캔에는 평균적으로 탄수화물 35g과 당류 15g이 함유돼 있다.
무알코올 맥주 두 캔만 마셔도 세계보건기구의 성인 기준 하루 당 섭취 권장량 25g을 초과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무알코올 맥주는 알코올이 없는 대신 탄수화물이나 당 함량이 결코 낮은 편이 아니어서, 과다섭취는 금물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과도한 당류 섭취는 혈당 상승의 원인으로 알려졌다.
특히, 무알코올 맥주라고 해서 무조건 알코올 함량이 0%인 것은 아니며, 브랜드에 따라 소량의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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