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베이스원도 울고 제로즈도 울고, 눈물로 쓴 해외투어 첫 시작 [공연보고서]

[뉴스엔 하지원 기자]

데뷔 1년 만에 해외 투어에 나서는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이 서울에서 3만여 명 팬들과 함께 'TIMELESS WORLD'의 포문을 열었다.

제로베이스원은 9월 22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첫 번째 해외 투어 '2024 ZEROBASEONE THE FIRST TOUR 'TIMELESS WORLD''(이하 'TIMELESS WORLD') 서울 3회차 공연을 성료했다. 이들은 3일간 3만여 명을 동원했다.

'TIMELESS WORLD'는 제로베이스원이 데뷔 후 처음으로 갖는 투어로 의미가 남다르다. 서울 3회차 공연은 티켓 오픈과 함께 전석 매진되며 '5세대 아이콘'으로서의 제로베이스원의 존재감을 재차 확인시켰다.

투어 타이틀인 'TIMELESS WORLD'는 제로베이스원과 제로즈(팬덤명)가 연결된 특별한 공간을 의미한다. 전 세계 팬덤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탄생한 만큼 제로베이스원이 이번 공연의 순간만큼은 시간이 멈춘 듯 영원한 공간을 선물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공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장하오는 "이번 서울 공연이 첫 해외 투어의 시작이라서 생각보다 많이 떨리기도 했다. 지난 이틀 정말 많은 팬 분들이 자리를 꽉 채워 주신 것을 보고 공연을 하면서 힘이 많이 났다"며 "오늘도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리키는 "많은 지역의 팬 분들 만날 생각에 기대가 되고, 1년 사이 더 많은 제로베이스원의 곡들이 생기고, 성장한 만큼 저희의 멋진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Road Movie'로 공연의 포문을 연 제로베이스원은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무대로 팬을 열광케 했다.

제로베이스원은 'CRUSH', 'In Bloom', 'Good So Bad' 등 히트곡 무대부터 멤버들의 매력이 담긴 개별·유닛 무대, 남성적인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파워풀한 댄스 그리고 때때로 선보인 섹시 안무 등으로 팬들의 볼거리를 충족시켰다.

무엇보다 Mnet '보이즈 플래닛'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난 빛나', 'Say My name' 등 곡을 제로베이스원 버전으로 재해석한 무대가 팬들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공연을 마무리하며 멤버들은 제로즈를 향한 고마움을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멤버들의 마음에 깊이 공감하며 함께 눈물을 흘리는 제로즈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김규빈은 "콘서트 하면서 많은 분들께 사랑받고 있다는 걸 두 눈으로 확인하니까 행복했다. 과연 내가 그럴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 반성하는 시간도 가졌다. 너무 감사했고 다른 나라에서도 열심히 하고 올 테니까 행보 지켜봐 달라"라고 말했다.

막내 한유진은 눈물을 펑펑 쏟으며 "많은 분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게 행복하다. 제로즈 한 분 한 분 얼굴 보면서 오래오래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성장하는 길에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했다.

성한빈은 "무대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아홉 멤버들이 설 수 있는 콘서트를 만들어줘서 감사드린다. 어릴 때부터 대선배님들 보면서 '저 무대에 설 수 있을까' 했는데 막상 서니까 감동적이고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이 기분이 제로즈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박건욱도 눈물을 흘리며 "막연히 상상하던 아이돌이라는 꿈과 직업을 스타크리에이터 덕분에 이뤄 행복하다. 생각보다 신경 쓸 게 많고 갖춰야 할 게 많아서 부족함이 느껴지는 시간이 많았다. 그래서 굉장히 또 힘들었었는데 팬과 가수 관계 이상으로 힘을 많이 줘서 이번 서울콘서트까지 올 수 있었다"며 제로즈를 향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제로베이스원은 서울을 시작으로 오는 28일 싱가포르, 10월 5일 방콕, 10월 12일 마닐라, 10월 26일 자카르타, 11월 2~3일 마카오, 11월 29일~12월 1일 아이치, 12월 4~5일 가나가와 등 8개 지역에서 총 14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가요음악

제로베이스원도 울고 제로즈도 울고, 눈물로 쓴 해외투어 첫 시작 [공연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