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헤 전면전 일촉즉발… 美, 자국민에 “레바논 떠나라”

이지안 2024. 9. 2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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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전면전 위기가 최고조에 이르자 미국 정부가 21일(현지시간) 레바논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철수를 촉구했다.

양측의 교전이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로 격화하는 가운데,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은 북부 주민의 안전한 귀환이 달성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며 "우리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하겠다"고 밝혀 전운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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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삐삐테러 이어 지휘관 잇단 암살
“북부 주민들 귀환때까지 공격 계속”
헤즈볼라, 밤새 로켓 115발로 맞불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전면전 위기가 최고조에 이르자 미국 정부가 21일(현지시간) 레바논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철수를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날 레바논에 거주 중인 미국 시민들에게 “최근 폭발로 현지 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 상업적 선택지가 아직 남아 있을 때 레바논을 떠날 것을 촉구한다”며 안보 상황이 악화할 경우 민간 항공기를 이용해 출국하는 것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면전 가능성은 ‘일촉즉발’이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을 겨냥해 쉴 틈 없는 맹공세를 퍼붓고 있어서다. 지난 17일 ‘삐삐 폭발 테러’를 시작으로 다음날 무전기(워키토키) 폭발 테러가 발생했고, 이후 수도 베이루트에 대규모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레바논에서는 약 5일 만에 사망자가 최소 84명 발생했다고 현지 보건부는 집계했다.
헤즈볼라 조직원들의 무전기 동시 폭발로 1000명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헤즈볼라 대원과 레바논 군인들이 지난 17일 부상자가 몰려드는 수도 베이루트의 한 병원 앞에 모여 있다. EPA 연합뉴스
헤즈볼라를 이끄는 고위 지휘관들도 연달아 살해됐다. 헤즈볼라 정예부대 라드완을 이끌며 전반적인 군사작전을 감독, 사실상 조직 ‘2인자’로 꼽히던 이브라힘 아킬(61)을 포함해 고위 지휘관 16명이 20∼21일 이어진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헤즈볼라는 밝혔다. 아킬은 헤즈볼라 창립 멤버이자 라드완의 창설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국무부는 아킬을 1983년 베이루트 주재 미국 대사관과 미군 해병대 막사에서 35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2건의 폭탄 테러 주동자로도 지목해왔다.

헤즈볼라도 이에 맞서 이스라엘을 향해 밤새 115발의 로켓을 발사했다고 이스라엘군이 22일 밝혔다. 양측의 교전이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로 격화하는 가운데,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은 북부 주민의 안전한 귀환이 달성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며 “우리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하겠다”고 밝혀 전운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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