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 돌아온 ‘가을 DNA’…6연승 SSG ‘5위 탈환’

김하진 기자 2024. 9. 22. 20:2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T 제압…가을야구 가능성 키워
4·6위 승차 1.5G ‘PS 막차’ 안갯속
2위 삼성, 키움 꺾고 PO 직행 티켓
LG는 3위 확정까지 ‘매직넘버 1’

더위가 가고 찬 바람이 솔솔 불어오자 SSG의 ‘가을 DNA’가 다시 살아났다.

SSG는 22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6연승을 이어간 SSG는 0.5경기 차로 앞서 있던 KT를 밀어내고 5위 자리를 탈환했다. 8월22일 이후 한 달 만이다.

KIA가 일찌감치 1위를 확정 지었고, 이날 삼성도 대구에서 키움을 9-8로 꺾으며 2위가 결정돼 PO 티켓을 거머쥐었다. 잠실에서 두산을 9-5로 제압한 LG도 4경기를 앞둔 가운데 준PO 티켓 확정에 매직넘버 1만 남겨뒀다. 1~3위가 결정됐지만 SSG가 ‘가을바람’을 타고 4위 싸움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4위 두산과 6위 KT와의 승차는 겨우 1.5경기다.

SSG는 전신인 SK 시절부터 가을에 강했던 팀이다. ‘왕조’ 시절을 구축한 2000년대 후반부터 쌓아온 ‘가을 DNA’는 여전히 팀 컬러로 남아 있다.

경기 전 이숭용 SSG 감독도 “9월이 되어서는 전혀 다른 팀이 된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팀의 가을 DNA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하나다. 김광현 역시 선선한 바람을 타고 호투를 펼쳤다. 이날 6이닝 1안타 4볼넷 5삼진 무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김광현 개인적으로는 시즌 11승째(10패)를 올렸다.

사실 올시즌 김광현은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부진했지만 순위 싸움이 가장 치열한 9월 김광현은 에이스다운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천적’ LG를 상대로 6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LG전 첫 승리를 이뤄냈다. 11일 롯데전에서는 4이닝 6실점으로 흔들렸지만 17일 KIA전에서는 5이닝 무실점으로 다시 살아났고 이날 KT전에서도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2경기 11이닝 무실점 성적을 거뒀다.

SSG가 가을에 유독 강해지는 이유로는 ‘전통’을 꼽았다. 김광현은 “선배들부터 계속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은 무시 못한다”며 “선수들이 가을에 집중을 좀 더 잘하는 것 같다. 어릴 때부터 가을 야구를 많이 해본 나부터 선수들이 경험이 많기 때문에 가을에 더 강해질 수 있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SSG를 “잔잔한 파도같이 가는 게 좋은 팀”이라고 말한 김광현은 “일희일비하지 않는 팀이 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시즌은 길기 때문에 마지막에 집중하고, 던지고 치는 공 하나에 집중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바람을 표했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