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전63기’ 문정민이 깨어났다
2부 투어 상금왕 출신 장타자
KLPGA 데뷔 3년 만에 첫 승
“꾸준하고 성실한 선수 될 것”
2부 투어 상금왕 출신 장타자 문정민(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3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문정민은 22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CC(파72·6792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치고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공동 2위 지한솔과 이준이(이상 7언더파 209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문정민은 첫해 상금랭킹 75위에 그쳐 지난해에는 1, 2부 투어를 병행하는 어려움 속에 정규투어(1부) 교촌 레이디스 1991 여자오픈 공동 2위로 선전했고 드림 투어(2부)에서는 2승을 올리며 상금왕까지 거머쥐었다.
올 시즌에는 6월까지 3차례 톱10에 들며 상승세를 타다가 8월 이후 네 대회 연속 컷탈락으로 흔들렸으나 이 대회에서 장타력(드라이브 평균비거리 251야드·7위)과 안정된 쇼트게임으로 버디 17개를 잡고 63번째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이뤘다.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을 거머쥐고 상금랭킹 21위(3억5262만원)로 19계단 뛰어오른 문정민은 우승 인터뷰에서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우승이라 얼떨떨하다”며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고, 너무 간절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장타자라서 대회 내내 티샷 정확도를 신경 쓴 게 우승 원동력이 됐다”며 “올해 1승을 더하고 싶고, 꾸준하고 성실한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잠시 논란이 됐던 개인사와 관련한 질문에는 “대행사를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선을 그었다.
통산 3승의 지한솔은 2022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2년 만의 우승을 놓쳤으나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극복하고 지난주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준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인 이준이는 준우승 상금 95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43위(1억7481만원)로 37계단 뛰어올랐다.
박지영과 시즌 4승 선착 경쟁을 벌인 이예원은 이날 5타를 줄이고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해 ‘가을여왕’ 김수지, 장수연과 함께 공동 4위를 차지했다.
파주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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