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코리아 게이트 핵심’ 박동선씨 별세

이예슬 기자 2024. 9. 2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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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정권 시절인 1970년대 말 미국에서 벌어진 ‘코리아 게이트’의 핵심 인물이었던 박동선씨가 별세했다. 향년 89세.

박씨는 지난 19일 오후 6시45분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병을 앓던 박씨는 일주일 전쯤 상태가 악화해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 게이트는 1976년 10월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한국인 박동선이 한국 중앙정보부의 지시에 따라 미국 국회의원과 공직자 90여 명에게 50만~100만달러의 뇌물을 주며 로비했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코리아 게이트는 박씨가 1978년 미 의회 공개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박씨에게 돈을 받은 현직 의원 1명이 유죄 판결을 받고 7명이 의회에서 징계를 받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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