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차체·넉넉한 공간… 매력 넘치는 ‘상남자의 車’
캠핑·차박 등 야외활동 늘어나며 주목
3세대 ‘올 뉴 콜로라도’ 7월 국내 출시
오프로드 ‘거뜬’·트럭 같지 않은 승차감
편의사양·고급화 전략에 초도물량 완판
KGM, 국산 전기 픽업트럭 ‘O100’ 준비
기아 ‘타스만’도 글로벌 시장 출시 계획
22일 업계에 따르면 콜로라도는 미국 픽업트럭 시장을 개척하고 이끌어온 국내 정통 모델로 꼽힌다. 2003년 1세대, 2019년 2세대에 이어 7월 국내에 3세대 ‘올 뉴 콜로라도’가 출시됐다.
실내는 중앙의 11.3인치 컬러 터치스크린과 11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직선을 강조한 깔끔한 배치가 돋보였다.
콜로라도의 진가는 오프로드에서 발휘됐다. 주행모드를 오프로드로 바꾸고 외부 카메라와 힐 디센트 컨트롤 기능을 켜는 것만으로도 운전 경험이 마치 게임을 즐기는 것처럼 완전히 달라졌다. 카메라를 통해 차 아래에 가려진 노면 상태를 한눈에 보며 울퉁불퉁한 산길의 세부 모습을 살필 수 있었다. 힐 디센트 컨트롤은 경사가 높은 길을 내려갈 때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고 설정한 속도로 주행할 수 있도록 유지해주는 안전장치로, 스티어링휠에 달린 버튼으로 시속 1㎞ 단위의 세부 조절을 하면서 안정적으로 길을 내려올 수 있었다.
동시에 계기판에는 차체의 앞뒤 기울기를 나타내는 피치와 좌우 기울기를 나타내는 롤 등이 실시간으로 나타나 오프로드 운전의 역동성을 느끼게 해줬다.
온로드에서의 콜로라도는 트럭보다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가까운 편안한 승차감을 나타냈다. 새로 적용된 2.7ℓ 직분사 가솔린 터보 엔진과 신형 8단 변속기가 조합돼 가속 능력도 부족함이 없었다. 신형 콜로라도의 엔진은 기존 3.6ℓ 자연흡기 엔진보다 작아졌지만 최고출력과 토크 성능은 각각 314.3마력, 54㎏·m로 더욱 높아졌다. 복합 기준 공인 연비는 8.1㎞/ℓ다.
픽업트럭 고유의 장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테일게이트는 가볍고 부드럽게 여닫을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됐고, 필요에 따라 열리는 정도를 중간 위치에서 고정할 수 있어 길이가 긴 짐을 실을 때 유용해 보였다. 또한 대형 카라반이나 트레일러까지 최대 3492㎏을 견인할 수 있다. 주행 중 트레일러의 균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스타빌리트랙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트레일러 제어 기능도 포함됐다.
뒷부분에 화물을 싣는 공간을 별도로 갖춘 픽업트럭은 화물 운송용이라는 인식이 강해 그동안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하지만 무거운 짐을 운반할 수 있고 야외활동에도 적합해 캠핑, 차박 등 야외 여가활동이 늘어나며 점차 주목받고 있다.
카이즈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국내 픽업트럭 판매량은 9797대다. 앞서 2019년 4만2825대, 2020년 3만8929대, 2021년 3만902대, 2022년 2만9685대로 수요는 꾸준히 있지만 감소하는 추세다.
이는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1인자인 KG모빌리티(KGM)의 렉스턴 스포츠가 노후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렉스턴 스포츠는 2018년 첫 출시된 뒤 부분변경 두 차례를 거치며 1세대 모델 판매를 이어오고 있다.
기아는 국내를 비롯해 픽업트럭 수요가 높은 호주, 아프리카·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 타스만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타스만은 호주 최남단 섬 타스마니아(태즈이니아)와 타스만(태즈먼)해협에서 따온 이름으로, 중형 픽업트럭이다. 록·샌드 모드 등 오프로드 특화 성능 시험, 내구성 시험 등 1777종의 시험도 거친 상태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