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직전 대량매도' 모건스탠리…금감원도 들여다본다
【 앵커멘트 】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최근 SK하이닉스에 '매도' 보고서를 내기 직전, 서울지점에서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쁜 소식을 알리기 전에 자기들끼리 먼저 주식을 팔아버린 것 아니냐는 의혹에 금융당국이 조사에 나섭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 자 】 추석 연휴 이틀째인 지난 15일 모건스탠리가 내놓은 SK하이닉스보고서입니다.
'겨울이 다가온다(Winter looms)'는 제목으로, 목표주가를 2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반 토막 넘게 끌어내렸습니다.
반도체업황에 부정적 전망을 한 건데,연휴가 끝나고 주식시장이 열리자마자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그런데 보고서 발행 직전인지난 13일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창구에서는 SK하이닉스 주식을 101만 주 넘게 매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기 전에 미리 팔아치운 것 아니냐는 이른바 '선행매매'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증권업계 관계자 - "한 종목에 대해서 1백만 주가 특정일에 쏟아져 나오는 것은 굉장히 흔히 있는 일은 아니라고 봐야 하는 거죠."
모건스탠리 창구 주문만으로 부정매매 단정은 어렵다는 지적도 있지만, 한국거래소는 계좌분석에 착수했고 금융감독원도 서울지점이 관여했는지 위법은 없는지 등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혹시라도 있을 불공정거래 행위들이 개입했을 수도 있잖아요.어떤 형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가능성이 있나 없나를 살펴보는…."
3년 전에도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겨울이 온다'는 목표주가 반 토막 보고서를 냈고,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으며 시장이 한바탕 흔들린 바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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