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로 간 BASKETKOREA] 100% 아닌 정관장 캐디 라렌, 여전히 강했던 페인트 존 경쟁력

손동환 2024. 9. 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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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라렌(204cm, C)은 분명 100%가 아니다. 그러나 라렌의 페인트 존 경쟁력은 여전히 높았다.

안양 정관장은 22일 대만 타이페이에 위치한 국립대만예술대학교 체육관에서 대만 P.LEAGUE+ 산하인 푸본 브레이브스와 연습 경기를 했다. 푸본 브레이브스와 연전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결과는 66-79.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푸본과 두 번째 맞대결 전 “21일에는 푸본으로부터 ‘외국 선수 2명을 써달라. 그렇게 해야, 우리도 연습을 할 수 있다’고 부탁받았다. 그러나 오늘(22일)은 다르다. 우리는 외국 선수 1명을 쓰기 때문에, 해당 상황을 연습해야 한다”며 ‘가용 외국 선수 1명’을 못 받았다.

외국 선수 가용 인원의 차이는 에너지 레벨 차이로 이어진다. 국내 선수가 외국 선수를 1대1로 막을 수 없고, 도움수비와 로테이션 수비 등 한 발 더 뛰어야 하는 수비가 경기 내내 가동되기 때문이다.

코트에 있는 외국 선수도 힘을 많이 써야 한다. 1옵션 외국 선수인 라렌도 마찬가지다. 강점인 골밑 플레이를 활용하기 어렵다. 상대 외국 선수의 도움수비를 생각해야 해서다.

그러나 국내 선수 4명이 시작부터 공간을 넓혔다. 라렌도 3점 라인 밖에서 공격을 시작했다. 스크린과 골밑 침투, 미드-레인지 점퍼와 볼 없는 움직임 등으로 공격 옵션을 다변화했다. 정관장 또한 경기 시작 4분 48초 만에 8-6으로 앞섰다.

라렌의 골밑 장악력과 넓은 수비 범위 덕분에, 정관장은 푸본의 공격을 잘 가로챘다. 그리고 라렌은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3점으로 제프 위디(213cm, C)를 페인트 존 밖으로 끌어냈다. 국내 빅맨의 공격 여건이 꽤 좋아졌다.

정관장 또한 16-17로 푸본과 대등하게 맞섰다. 1쿼터를 전부 뛴 라렌은 2쿼터 내내 벤치에 있었다. 마이클 영(206cm, F)이 라렌을 대신했다. 교체 투입된 영은 볼 핸들링과 패스, 외곽 플레이와 속공 참가 등 라렌과 다른 특색을 보여줬다.

또, 영의 경기력이 하루 전과 완전히 달랐다. 속공 가담을 더 철저히 했고, 볼을 돌리는 타이밍과 패스 지점 역시 좋았다. 영이 지난 21일보다 자기 장점을 보여줬다.

그러나 국내 포워드의 체력 부담이 점점 커졌다. 2명 이상의 외국 선수들을 상대해야 했기에, 국내 포워드들은 더 많은 체력을 써야 했다. 그런 이유로, 정관장은 점점 밀렸다. 37-42로 전반전을 마쳤다.

라렌은 3쿼터에 다시 나왔다. 감각이 식을 법했지만, 픽 앤 팝에 이은 3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41-42로 푸본의 턱밑까지 쫓았다.

하지만 라렌은 골밑으로 들어가기 쉽지 않았다. 위디의 높이를 부담스러워한 것도 있지만, 다른 외국 선수의 도움수비를 생각해야 했다. 그런 이유로, 라렌의 공격 옵션은 3점이나 미드-레인지 점퍼로 한정됐다.

다만, 라렌의 공격 옵션이 슈팅에 한정된 건 아니다. 라렌은 3점 라인 부근으로 위디를 끌어낸 후, 순간 스피드로 위디를 공략했다. 그렇지만 마무리를 잘 하지 못했다. 레이업 직전에 부딪히는 동작을 잘 하지 못했다. 경기 체력과 경기 감각이 100%가 아니라는 증거.

하지만 라렌은 페인트 존에서 계속 부딪혔다. 여러 선수와 몸싸움을 해도, 푸본의 림 근처에서 볼을 잡았다. 확률 높은 득점을 원했고, 동료들에게 안정감을 심어줬다.

이종현이 페인트 존으로 침투할 때, 라렌은 3점 라인 밖에 있었다. 높이를 활용해 엔트리 패스. 이종현의 골밑 역량을 살리려고 했다. 팀원들과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내려고 했다.

골밑과 외곽을 잘 넘나든 라렌은 골밑에서 더 위력을 냈다. 위디를 포함한 푸본 장신 자원의 손질 사이에서도 골밑 득점. 파울 자유투까지 이끌었다. 그 후에는 픽 앤 롤에 이은 손쉬운 골밑 득점. 정관장의 3쿼터를 하드 캐리했다. 그렇게 푸본과의 마지막 연습 경기를 끝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라렌의 경기 체력은 부족했다. 하지만 라렌의 골밑 경쟁력은 떨어지지 않았다. 특히, 외국 선수 3명 가까이 투입한 푸본을 상대로도, 푸본의 림 근처에서 맹활약했다. 효율과 결과 모두 나쁘지 않았다. 100%가 아님에도, 라렌의 페인트 존 경쟁력은 여전히 강했다.

사진 =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즈 제공(본문 첫 번째 사진), 손동환(본문 두 번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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