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혁신당, 설전 격화…"상한 물" vs "경쟁이 호남 신선하게 해"

윤선영 2024. 9. 2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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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거친 말싸움을 주고받았다.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 "상하기 시작한 물"이라고 공격하자 김보협 혁신당 수석대변인은 "호남에서 두 당이 경쟁하면 상한 물이 되냐"고 받아쳤다.

반면 김 수석최고위원을 겨냥해서는 "하고 싶은 얘기는 결국 '왜 민주당 땅에 혁신당이 얼쩡거리느냐' 아니냐"며 "호남에서 두 당이 경쟁하면 상한 물이 되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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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예방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거친 말싸움을 주고받았다.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 "상하기 시작한 물"이라고 공격하자 김보협 혁신당 수석대변인은 "호남에서 두 당이 경쟁하면 상한 물이 되냐"고 받아쳤다.

김 수석대변인은 22일 논평을 내고 "혁신당이 10·16 지방자치단체장 재보궐선거에 나서자 민주당 일부 인사들이 불편해 한다"며 "사실과 다른 거친 말도 거침없이 내뱉는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전·현직 수석최고위원의 격이 다른 언행이 여러 생각을 하게 한다"며 "전직 수석최고위원을 지낸 정청래 의원은 조국 대표에 대한 최근 농담이 오해를 불렀다면서 공개 사과를 했고 현직 수석최고위원인 김민석 의원은 '상하기 시작한 물'이라며 비난을 했다. 누가 진짜 민주당인지 헷갈린다"고 말했다.

앞서 정 의원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 등을 처리했던 지난 19일 본회의장에서 "조국 대표는 왜 안 왔냐. 지금 영광에 가 있냐", "이런 식으로 의정활동을 하면 되겠냐"고 농담조로 했던 말들이 기사화되자 2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재미있으라고 농담을 한 것인데 미안하다"고 사과한 바 있다.

김 수석대변인은 "정 의원은 본인 말씀대로 '이 시대의 참정치인'이 맞는 것 같다. 정 의원은 사과를 하면서 '(자신의 농담이) 갈라치기 소재로 쓰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도 했다"며 "전남 영광과 곡성 군수 선거에서는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면 한다"고 했다. 또 "혁신당은 일찌감치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바 있는데 직도 민주당의 답을 듣지 못했다"며 " 민주당이 부산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 의지가 있는지, 어떤 방식의 단일화를 원하는지 조만간 답을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반면 김 수석최고위원을 겨냥해서는 "하고 싶은 얘기는 결국 '왜 민주당 땅에 혁신당이 얼쩡거리느냐' 아니냐"며 "호남에서 두 당이 경쟁하면 상한 물이 되냐"고 따졌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혁신당을 겨냥해 "국가적 중대 시기에 국민적 관심사의 국회의결에 빠지는 소탐대실은 엄히 비판받아야 한다"며 "무엇이 중한지를 가리는 감각도, 왜 비판받는지를 성찰하는 염치조차 잃었다면 이미 고인물을 넘어 상하기 시작한 물"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김 수석대변인은 "전남 영광과 곡성에서 만난 유권자 대부분은 두 당의 경쟁을 반긴다"며 "민주당이 사실상 집권 여당인 호남 지역에서 혁신당이 정치혁신과 새로운 선택지를 희망하는 호남 유권자의 열망에 부응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고 반문했다. 이어 "호남에서의 경쟁은 호남을 신선하게 한다"며 "오히려 그런 열망을 외면하고 경쟁을 억압하는 것이 호남 정치가 상하기 시작하는 길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수석대변인은 " 김 최고위원은 어떤 정치적 선택이, 어떤 정치적 행위가 상하기 시작한 물이 되는 것인지 심사숙고하길 권한다"며 "지난 4·10 총선 당시 중앙선대위 상황실장으로서 정치개혁 차원에서 공약했던 국회 교섭단체 완화 약속도 꼭 지키시길 바란다"고 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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