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평한 감독 때문에 고생' 이젠 부상 문제까지...이강인, 주전 경쟁 적신호 발생→"경기 후 절뚝거렸다"

이현석 2024. 9. 2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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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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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주전 경쟁에서 앞서 나가야 하는 이강인에게 제동이 걸릴 위기다. 이번엔 부상 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프랑스의 RMC스포츠는 22일(한국시각) '이강인이 경기장을 떠날 때 발목 부상으로 불편함을 드러냈다'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22일 프랑스 렌의 스타드 오귀스트 들롱에서 열린 스타드 랭스와의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5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83분을 소화했다. PSG는 이강인의 활약에도 전반 초반 실점 이후 우스만 뎀벨레의 후반 득점으로 겨우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PSG는 전반 9분 랭스 공격수 나카무라 게이토가 이토 준야의 크로스를 받아 시도한 슈팅을 막지 못하며 선제골을 헌납했다. 선제 실점 이후 PSG는 만회를 위해 분전했다. 이강인은 전반 21분 직접 강력한 하프 발리 슛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PSG는 후반 9분 이강인의 크로스가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머리에 닿았지만, 헤더는 그대로 골대 위로 향하며 동점골을 돕지는 못했다. 이후 답답하던 흐름을 깬 것은 뎀벨레였다. 뎀벨레는 후반 20분 교체 투입돼, 곧바로 후반 23분 주앙 네베스의 패스를 받아 시도한 슈팅으로 랭스 골망을 흔들며 득점을 기록했고, PSG를 시즌 첫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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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이날 경기 83분을 소화하며 슈팅 3개, 기회 창출 2개, 드리블 성공 2회, 패스 성공률 94% 등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교체로 짧은 출전 시간을 소화했던 것과 달리 선발로 복귀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했다.

이강인으로서는 이번 경기 활약이 중요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출전하는 경기마다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줬음에도 선발 자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리그 첫 2경기에서는 2골을 넣었지만, 후보로 밀려났고 이후 경기에서도 짧은 출전 시간을 소화했음에도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그는 뭔가 다른 특별한 선수다. 중원과 공격에서 뛸 수 있고, 우리의 생각에 딱 들어맞게 잘 플레이한다. 공이 있든 없든 지능적이다.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으며 매우 다재다능하고, 신체적으로 강하고 기술적으로 훌륭하다. 그를 데리고 있어서 기쁘다"라고 칭찬하면서도 주전 기용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내 직업은 불공평한 일을 하는 것이다"라며 "지로나전에서 16명의 선수가 보여준 일들은 그들이 선발로 뛸 자격이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11명만이 선발로 뛸 수 있다. 그렇기에 나는 이번 시즌 내내 불공평할 것이다. 나는 그들 중 많은 선수에게 불공평하기를 바란다. 그것은 그들이 준비됐다는 의미며, 높은 수준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는 가능한 최선의 방법을 시도했지만, 4~5명의 선수에게는 불공평했다. 그것이 인생이다"라며 이강인을 비롯해 몇몇 선수들에게 자신이 불공평하게 대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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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강인의 준수한 활약에도 경기 후 부상 가능성이 전해지며, 이강인의 활약과 주전 도약을 기대하는 팬들의 걱정이 더욱 커지게 됐다.

RMC스포츠는 '이강인은 경기 종료 전 교체됐다. 그는 절뚝거렸으며, 이후 더 절뚝거렸다. 왼쪽 신발을 벗었고, 발목에 타박상을 입은 것처럼 보였다'라고 이강인의 부상 가능성을 전했다. 당장 심각한 부상은 아닐 수 있지만, 이강인의 상황을 고려하면 1~2경기 결장도 치명적일 수 있기에 부상 정도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주전 경쟁으로 갈 길이 바쁜 이강인에게 부상 소식까지 등장했다. 부상 문제가 길어진다면 주전 자리를 차지하는 과정이 더 멀고 험난해질 수 있기에 이강인의 몸상태에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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