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MBK' 우군 확보 나선 고려아연 최윤범…한화 김동관과 회동

최동현 기자 2024. 9. 2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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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공개매수 선언 직후 '재계 절친'인 김동관 한화(000880)그룹 부회장과 긴급 회동했다.

한화그룹은 현재 고려아연 지분 5.05%(104만5430주)를 들고 있는 최 회장의 우호세력(백기사)로 분류된다.

앞서 한화그룹은 최 회장이 취임했던 2022년 유상증자 등에 참여해 고려아연 지분 7.76%를 확보, 고려아연과 수소·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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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영풍 공개매수 선언 직후…서울 모처서 긴급 회동
'우군 확보' 행보 풀이…한화 "고려아연과 원만 협력 희망"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공개매수 선언 직후 '재계 절친'인 김동관 한화(000880)그룹 부회장과 긴급 회동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최윤범 회장은 지난 추석 연휴 서울 모처에서 김동관 부회장을 만났다. MBK-영풍 연합에 비해 고려아연 지분율(최씨 일가 15.65%, 영풍 33.13%)과 자본력에서 모두 밀리는 최 회장이 '우군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과 김 부회장은 미국 명문 세인트폴 고등학교 동문 사이로 학창 시절부터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현재 고려아연 지분 5.05%(104만5430주)를 들고 있는 최 회장의 우호세력(백기사)로 분류된다.

앞서 한화그룹은 최 회장이 취임했던 2022년 유상증자 등에 참여해 고려아연 지분 7.76%를 확보, 고려아연과 수소·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이번 회동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협의 의지를 다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회장이 이번 만남을 계기로 최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힘을 실어주기로 약속했는지는 미지수다. 다만 한화그룹은 고려아연과의 중장기 협력 관계가 이번 MBK-영풍의 공개매수 시도로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화그룹 측은 "이번 공개매수로 인해 경영권 분쟁 상태가 장기화할 경우 사업협력의 성공 가능성과 지속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한화그룹은 고려아연과의 사업협력 관계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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