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아내 마중가던 80대 급류 휩쓸려…끝내 숨진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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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호우가 쏟아진 전남 장흥에서 8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오전 11시 35분쯤 장흥군 장흥읍 평화저수지에서 A(89)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와 마을 주민 등에 따르면 A 씨는 5년 전 이 마을로 귀향해 아내와 단 둘이 살았으며 치매를 앓던 아내를 마중 가기 위해 나섰다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극한 호우가 쏟아졌던 21일 오후에도 A 씨는 어김없이 집에서 나와 아내를 마중하러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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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호우가 쏟아진 전남 장흥에서 8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오전 11시 35분쯤 장흥군 장흥읍 평화저수지에서 A(89)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전날 오후 6시 27분쯤 장흥군 장흥읍 자신의 주택 근처에서 배수로에 빠져 실종됐다. 연합뉴스와 마을 주민 등에 따르면 A 씨는 5년 전 이 마을로 귀향해 아내와 단 둘이 살았으며 치매를 앓던 아내를 마중 가기 위해 나섰다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A 씨 아내가 치매를 앓자 요양병원으로 보내지 않고 직접 간호했으며 매일 재활 치료를 위해 주간보호센터에 갔다 오는 아내를 마중 나가곤 했다고 한다.
극한 호우가 쏟아졌던 21일 오후에도 A 씨는 어김없이 집에서 나와 아내를 마중하러 나갔다. A 씨의 아내를 태운 주간보호센터 버스는 제시간에 집 앞에 도착했지만, A 씨가 보이지도 않고 연락이 안 되자 버스 기사가 119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뒤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A 씨를 찾지 못했으며 이날 헬기와 드론, 수색견 등을 투입해 평화저수지와 하천 등을 따라 수색작업을 벌였다.
장흥 지역은 전날 시간당 70mm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졌으며 누적 강수량은 231.6mm를 기록했다.
경찰은 A 씨가 불어난 물에 배수구를 발견하지 못하고 급류에 휩쓸려 숨진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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