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수집 수락해야만 가입… 틱톡, 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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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짧은 영상) 콘텐츠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소셜미디어(SNS) 앱 '틱톡'과 '틱톡라이트'가 개인정보보호법 등을 위반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부 교수는 "중국 기업들이 수집한 정보를 중국 공산당이 요구해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특히 틱톡은 몇 년 전에도 친구 초대 이벤트로 현금을 제공하면서 가입 시 목소리와 얼굴 등까지 정보 수집 범위에 넣어 논란이 된 바 있다"며 "개인정보 국외 이전에 대해서도 기존 가입자에 다시 동의를 얻었다는 소식은 접하지 못한 것 같다. 국내 개인정보보호법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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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짧은 영상) 콘텐츠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소셜미디어(SNS) 앱 '틱톡'과 '틱톡라이트'가 개인정보보호법 등을 위반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개인정보 수집을 위한 다크패턴(눈속임 설계)과 국외 이전에 대해 주의 싶게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ICT업계에 따르면 틱톡과 틱톡라이트 가입 시 '서비스 약관'과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따른 데이터 사용 및 수집' 항목에 모두 동의해야하나, 각각의 세부내용을 볼 수 있는 방법은 공개돼있지 않다. 글자를 누르면 해당 웹페이지로 연결되긴 하지만, 이를 안내하는 내용이 없고 글자도 하이퍼링크 형태로 표시돼있지 않다.
나아가 틱톡이 가입 시 동의를 요구하는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따른 데이터 사용 및 수집' 항목의 세부내용에는 가입자 정보의 사용 방식으로 '당사가, 또는 당사 계열사 및 신뢰할 수 있는 제3자를 대신해 인스턴트 메시지 또는 이메일을 포함한 수단으로 홍보 자료를 발송하기 위해'가 포함됐다. 이런 마케팅·광고 정보 등 수신 여부는 가입절차와 별개로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틱톡은 가입하려면 수락해야 하는 구조인 셈이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이용자들에게 명확하게 알리고 동의를 얻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다크패턴으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며 "틱톡의 경우 이미 여러 나라에서 개인정보 문제로 주시하고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 설명했다.
수집된 개인정보의 중국 등 국외 이전에 관련해서도 동의가 충분히 이뤄졌는지 의심의 눈길이 있다. 지난해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으로 개인정보의 국외 이전에는 별도 동의가 필요하고, 틱톡 또한 개인정보처리방침에 관련 내용을 업데이트했다. 하지만 앞서 한국시장에 진출해있던 이 플랫폼이 기존 가입자들 대상으로도 개정법에 따라 제대로 동의를 얻었는지는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틱톡과 틱톡라이트는 현금 보상을 걸고 친구 초대 이벤트 등을 펼치면서 빠르게 이용자를 늘려왔다. 국내에서만 10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부 교수는 "중국 기업들이 수집한 정보를 중국 공산당이 요구해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특히 틱톡은 몇 년 전에도 친구 초대 이벤트로 현금을 제공하면서 가입 시 목소리와 얼굴 등까지 정보 수집 범위에 넣어 논란이 된 바 있다"며 "개인정보 국외 이전에 대해서도 기존 가입자에 다시 동의를 얻었다는 소식은 접하지 못한 것 같다. 국내 개인정보보호법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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