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잡으려다 시민 부상…美 경찰 또 과잉진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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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이 또 도마에 올랐습니다.
지하철에서 흉기를 든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총을 쐈는데 주변 승객들까지 총상을 입었습니다.
송진섭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역에 들어오는 흑인 남성의 오른손에 흉기가 들려있습니다.
수상함을 감지한 경찰이 뒤 따라가자, 서둘러 플랫폼으로 달아나는 남성.
손을 등 뒤로 숨긴 채 칼을 버리라는 경찰의 명령에도 고성을 지릅니다.
[현장음]
“칼 내려놓으세요. 칼 버리세요. (쏘려면 쏴!)”
열차에 오른 남성에게 경찰이 테이저건을 쏘지만 남성은 전깃줄을 끊고 달아납니다.
이 때 여러발의 총성이 들리고 남성이 쓰러집니다.
경찰이 실탄을 발포한 겁니다.
지난 15일 오후, 미국 브루클린의 지하철역에서 경찰이 흉기를 든 30대 남성 믹클스에게 실탄 총격을 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 뿐 아니라, 주변 승객과 경찰관 등 모두 4명이 다치면서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제프리 매드레이 / 뉴욕 경찰서장]
“(남자가 칼로 위협하자) 여러 발을 발포했습니다. 남자를 처리하는 동안 다른 사람도 총에 맞았다는 걸 알게 된 겁니다.”
뉴욕 시민들은 과잉대응에 분노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현장음]
"살 자유와 탈 자유를!"
"발포 당시 믹클스는 경찰을 위협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뉴욕 경찰은 현지시각 어제 경찰관 보디캠 영상을 공개하며 검거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믹클스는 경찰관에 대한 중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편집: 박형기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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