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무너지고 계곡 고립…주택붕괴 등 우려에 149명 대피(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에서 지난 20~21일 400㎜를 넘는 역대급 폭우가 쏟아지면서, 부산이 그야말로 '수중도시'로 변했다.
주택 담벼락이 무너지고 계곡물이 불어나 시민이 고립됐고, 도심 곳곳에서는 불어난 빗물에 차량과 주택이 침수되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이 기간 침수 피해와 주택 붕괴 우려 등 때문에 79세대 149명의 주민이 대피하기도 했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경일고를 포함해 초등학교 3곳과 중학교 2곳도 일부 누수 및 침수 피해를 입었지만 모두 정리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이틀간 피해신고 1456건 접수
-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 잠기고
- 일부 도로 맨홀뚜껑 열려 아찔
- 동해선·경부선 열차 일시중단
부산에서 지난 20~21일 400㎜를 넘는 역대급 폭우가 쏟아지면서, 부산이 그야말로 ‘수중도시’로 변했다. 주택 담벼락이 무너지고 계곡물이 불어나 시민이 고립됐고, 도심 곳곳에서는 불어난 빗물에 차량과 주택이 침수되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0~21일 1456건의 폭우 피해가 접수됐다. 지난 21일 오후 5시34분 부산진구 한 주택에서는 담벼락이 붕괴해 주민 2명이 고립됐다가 소방 당국에 구조됐다. 같은 날 오후 7시21분 금정산 한 계곡에서는 불어난 계곡물로 등산객 2명이 고립돼 구조되기도 했다. 같은 날 오전 9시59분에는 연제구 한 공동주택의 지하 주차장이 침수돼 배수 지원이 이뤄졌다. 이 외에도 도심 곳곳의 도로뿐만 아니라 건물, 주택 등이 침수됐다. 일부 도로에서는 맨홀 뚜껑이 열려 지나는 시민과 차량 운전자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이 기간 침수 피해와 주택 붕괴 우려 등 때문에 79세대 149명의 주민이 대피하기도 했다. 지역별로는 ▷강서구 46세대 92명 ▷동구 25세대 41명 ▷서구 5세대 8명 ▷동래구 2세대 6명 ▷금정구 1세대 2명 등이다. 강서구는 조만강이 만조로 범람할 우려가 있자 일대를 돌며 위험 가구에 거주하는 1명과 미나리 작목반 인원 5명을 대피하도록 했다. 강서구 소재 경일고등학교도 교실, 복도, 기숙사 1층 등 건물 곳곳이 침수됐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경일고를 포함해 초등학교 3곳과 중학교 2곳도 일부 누수 및 침수 피해를 입었지만 모두 정리됐다.
이와 함께 한국철도공사는 이번 기록적 폭우로 인한 예방적 조처로 동해선(부산 부전역~울산 태화강역) 운행을 일시 중지했다. 또 경부 일반선 동대구~부산 구간과 경전선 전체 구간의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하천변 산책로 23곳, 지하차도 15곳 등 45곳도 통행이 통제됐다. 시와 각 구·군은 총 94차례 재난 안전안내문자메시지를 시민에게 보내 안전사고 유의 등을 당부하기도 했다.
폭우가 한바탕 쓸고 간 부산은 23일부터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추운 일교차 큰 날씨로 접어들 전망이다. 23~24일 부산의 최저기온은 21도, 최고기온은 27~28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1~4도 높겠다. 다음 달 2일까지는 최저기온 22~23도, 최고기온 28~30도로 분포하면서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추운 날씨가 이어진다.
|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