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긴 곳 또 잠겨…“전체 배수시스템 점검해야”

김민정 기자 2024. 9. 22. 19: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역대급 9월 중순 대폭우로 대규모 침수 피해가 발생한 부산은 그야말로 물바다가 됐다.

특히 매년 집중호우 때 물에 잠기던 곳에서 또다시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시내 전역의 배수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물론 극한호우로 인한 피해였지만 거듭된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부산의 침수 예방 및 배수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됐는지를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상 수영 연제 등 상습침수구역 “극한호우 시대 하수관로 확충을”

역대급 9월 중순 대폭우로 대규모 침수 피해가 발생한 부산은 그야말로 물바다가 됐다. 특히 매년 집중호우 때 물에 잠기던 곳에서 또다시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시내 전역의 배수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역대급 폭우가 내린 지난 21일 부산 부산진구의 한 도로가 침수돼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내린 집중호우로 16개 구·군과 소방에 1456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구·군에 접수된 피해 대다수는 침수 피해였다. 522건 중 도로침수가 222건으로 가장 많았고, 맨홀 관련도 83건에 이르렀다. 이어 토사 유출(36건), 도로파손(55건), 기타(156건) 등으로 집계됐다.

부산 부산진구의 한 주택가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는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소방당국 지원활동(904건)의 대부분도 배수 지원과 안전조치였다. 안전조치 역시 상당수가 건물이나 도로 침수 우려에 따른 것이었다. 특히 사상구 수영구 연제구 등 상습 침수 구역은 이번 폭우 때도 어김 없이 물난리를 겪었다. 도로는 흙탕물로 뒤덮였고, 상인들은 바가지로 물을 퍼내야만 했다. 주택가에서도 피해는 이어졌다. 지난 21일 오전 8시45분 부산 연제구 연산동 한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 5,6대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오전 9시 연제구 또 다른 도로 3곳에서도 차량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각각 접수됐다. 북구 만덕동에서는 자택 침수로 고립된 시민이 구조됐고, 부산진구 범천동 한 마을 일대가 무릎까지 물에 차 다수 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물론 극한호우로 인한 피해였지만 거듭된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부산의 침수 예방 및 배수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됐는지를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는 시내 대표적 상습침수구역인 온천천 일대의 피해를 막고자 온천천 대심도 하수저류시설(빗물터널) 건립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환경부에 하수도정비 중점관리구역 지정을 신청했으며 올해 안에 지정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침수 방지 사업은 난항을 겪는다. 남구 용호동 삼성시장 일원 상습침수 해소 사업 준공은 2027년에서 1년가량 연기됐고, 동천 주변 상습침수지역 해소 사업도 착공이 오는 12월에서 내년으로 연기됐다. 부산시 김경덕 시민안전실장은 “이상기후로 기존 하수관의 용량을 넘어서는 일이 잦아져 지속적으로 상습침수지의 하수관로를 확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