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426㎜ 퍼부었다, 부산·경남 초토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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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마산합포구는 529㎜ - 부산 중구 하루 378㎜ 기록 - 곳곳 침수·붕괴 피해 속출- 대성동고분도 일부 무너져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동안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에 무려 529.4㎜의 역대급 폭우가 내리는 등 부산 경남지역이 9월 중순 유례 없는 대폭우로 물바다와 쑥대밭이 됐다.
특히 지난 21일 하루에만 중구에 378.5㎜의 비가 내리면서, 역대 9월 하루 최고 강수량 기록이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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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마산합포구는 529㎜
- 부산 중구 하루 378㎜ 기록
- 곳곳 침수·붕괴 피해 속출
- 대성동고분도 일부 무너져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동안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에 무려 529.4㎜의 역대급 폭우가 내리는 등 부산 경남지역이 9월 중순 유례 없는 대폭우로 물바다와 쑥대밭이 됐다. 부산 곳곳에서는 시내 도로와 주택가가 물에 잠기는 물난리가 났고, 경남 김해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대성동 고분군 일부가 폭삭 주저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부산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21일 부산에서는 강서구(가덕도)에 가장 많은 426㎜의 비가 내렸다. 이어 ▷부산진구 424㎜ ▷사하구 422.5㎜ ▷금정구 421㎜ ▷남구 414㎜ 순이었다. 부산의 공식 기록으로 집계되는 중구도 이틀간 403.4㎜의 누적 강수량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 21일 하루에만 중구에 378.5㎜의 비가 내리면서, 역대 9월 하루 최고 강수량 기록이 깨졌다. 종전에는 2017년 9월 11일 264.1㎜가 역대 9월 하루 최고 강수량이었다.
경남에서는 마산합포구에 이어 ▷창원 성산구 478.2㎜ ▷김해시 431.1㎜ ▷고성군 417㎜ ▷사천시 407㎜ 등의 누적 강수량을 보였다. 특히 지난 21일 마산합포구에는 397.7㎜의 비가 하루 만에 내리면서, 역대 하루 최고이자 역대 9월 중에서도 하루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다. 앞서 2009년 7월 7일 268㎜가 가장 많았던 기록이고, 9월 중에는 1998년 9월 30일이 227.1㎜로 가장 많았다. 역대 1시간 최고 강수량도 깨졌는데, 이날 마산합포구에서는 1시간 만에 104.9㎜의 비가 내렸다. 종전에는 2009년 7월 16일 102㎜가 1시간 최고 강수량이었다.
이번 폭우로 부산 경남은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침수와 붕괴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21일 오전 8시45분 사상구 한 도로에서는 초대형 싱크홀(땅꺼짐)이 발생해 자동차 2대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부터 땅꺼짐 현상이 잇따라 발생한 부산도시철도 ‘하단~사상선’ 공사 현장 주변에서 또다시 싱크홀이 생기면서 시민의 불안감은 증폭됐다.
같은 날 김해시에서는 대성동고분군 일부가 무너졌다. 대성동고분군 서쪽 사면으로 가로 12m, 세로 8m가 한꺼번에 잘려 나가듯 붕괴했다. 붕괴 당시엔 지나가던 시민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같은 날 오전 3시31분 김해시의 한 비닐하우스가 침수되는 등 농가의 피해도 이어졌다.
이번 폭우는 지난 20일 중국 상하이에 상륙했던 제14호 태풍 ‘풀라산’이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뒤 한반도로 방향을 틀었고, 대기 하층에 수증기를 머금은 남풍이 대거 유입되면서 강력해졌다는 게 부산기상청의 설명이다. 부산기상청은 “20일에는 북쪽의 차가운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만나 한반도 상공에 비를 뿌렸고, 21일에는 풀라산의 영향과 더불어 수증기를 담은 남풍이 대거 유입되면서 시간당 100㎜가 넘는 강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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