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국가부도 2년만에 대선…"야당 후보 당선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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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에서 지난 21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 투표 결과 좌파 성향 야당 총재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전날 투표 종료 후 지금까지 50여만표가 개표된 가운데 야당인 아누라 디사나야케(55) 인민해방전선(JVP) 총재가 5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이 점쳐지고 있다.
스리랑카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700만여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대선 투표율은 약 7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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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안에 낡은 정치세력 피로감 반영"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스리랑카에서 지난 21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 투표 결과 좌파 성향 야당 총재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직인 무소속 라닐 위크레메싱게(75) 대통령은 3위에 그쳐 패배가 확정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스리랑카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700만여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대선 투표율은 약 75%로 집계됐다.
스리랑카는 중국 등으로부터 빌린 막대한 자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며 2022년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 이후 2년여 만에 대선을 치뤘다. 이번 선거에는 위크레메싱게 대통령 등 38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그간 정부가 추진해온 경제 재건 정책에 대한 찬반이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지난 2022년 코타바야 라자팍사 전 대통령이 국가 부도 선언 후 시위 격화로 해외로 도피한 뒤, 당시 총리 신분으로 그해 7월 헌법에 따라 대통령으로 선출, 잔여 임기를 수행해 왔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30억 달러의 지원을 받아 긴축재정을 추진해왔다. IMF 요구로 증세와 에너지 보조금 폐지 등 긴축정책을 펼치면서 경기가 살아나 올해 처음 회복세로 전환한 경제성장률은 3%로 전망된다. 그러나 국민들의 생활 부담은 커져 이번 선거에서 현 정부 경제정책 심판론이 나왔다.
AP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경제적 불안정을 유발했다는 평가를 받는 낡은 정치세력에 대한 유권자들의 피로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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