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이어 덮친 기록적 폭우…노토반도 1명 사망·11명 실종
정원석 기자 2024. 9. 22. 18:57
일 이시카와현 이틀 강우량 500mm…사상 최고치
[앵커]
소멸된 14호 태풍 풀라산의 영향으로 일본 노토반도에도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올 초 강진 피해가 컸던 지역에서 사망자와 실종자가 잇따랐습니다.
도쿄에서 정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을은 완전히 물에 잠겨버리고, 쉴 새 없이 토사가 섞인 흙탕물이 쏟아져 내려옵니다.
산사태로 도로가 끊겼고 차들과 가옥들도 물에 잠겼습니다.
바깥으로 나온 사람들은 허리춤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고 나아갑니다.
맨홀에 빠지기라도 하면 자칫 큰 변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이동하기 위해 차로 강을 건너는 모습들도 소셜미디어에 올라왔습니다.
[저기까지만 가면…너무 무서워. 위험하잖아. 이거 완전 바다잖아? 진짜 무섭다.]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에선 어제 1시간 만에 121mm가 퍼붓는 등, 만 이틀 동안 강우량이 500mm에 달했습니다.
관측 사상 최고치 기록입니다.
지난 1월 3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십조원 대 피해를 낸 노토반도 강진에 이어 기록적 폭우까지 덮친 겁니다.
지금까지 1명이 숨지고, 작업 중이던 인부와 시민 등 11명이 실종됐습니다.
노토반도에 내려졌던 호우특별경보는 오늘(22일) 오전 10시가 넘어가면서 일반 경보로 바뀌었습니다.
다만 호우 전선이 서일본에 길게 퍼지면서 규슈와 시코쿠 등에도 내일 오전까지 200㎜ 안팎의 거센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화면제공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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