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200년 만의 폭우’… 1500여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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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전남 장흥군에서 1명이 숨지고 7개 시도에서 1500여명이 대피하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0일 0시부터 22일 오전 6시까지 경남 지역에는 평균 278.6㎜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22일 오전 6시 기준 7개 시도 46개 시군구에서 1014세대 1501명이 긴급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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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529㎜… 하루에 397㎜ 쏟아져
김해·고성·여수산단은 400㎜ 넘어
진도, 9월 시간당 강수량 112㎜ 1위
주택 170곳 등 곳곳 침수… 1명 숨져
태풍급 저기압 물러가며 폭우 멈춰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전남 장흥군에서 1명이 숨지고 7개 시도에서 1500여명이 대피하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잠기고 21일 호우특보가 발효된 경남 김해시 도로에서 한 차량 운전자가 침수된 차량 위로 대피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김해=뉴스1 |
이번 폭우는 제14호 태풍 ‘풀라산’이 약화한 뒤 만들어진 따뜻한 저기압이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만나 강한 장마전선(정체전선)을 만든 것이 원인이 됐다. 이날 태풍급 저기압이 동해로 일찍 빠져나가면서 폭우는 멈췄다.
꺼지고 21일 부산 사상구 새벽로 인근에서 깊이 8m 규모의 땅꺼짐(싱크홀)이 발생해 배수지원차와 5t 트럭이 빠져 있다. 부산=뉴시스 |
21일 오후 10시쯤 경남 창원시 산호동에선 높이 약 3m의 옹벽이 무너져 인근 빌라에 거주하던 30세대 54명이 행정복지센터 등으로 대피했다.
비가 그친 뒤에는 기온이 내려가며 기록적인 늦더위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아침 최저기온이 11∼21도로, 지난 주말보다 2∼5도 떨어지겠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 11~19도, 최고 23~26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가을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이병훈·이예림 기자, 장흥=한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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