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꼴찌 탈출' 절실한 인천 최영근 감독, "골 넣지 못하면 공격수 자격 없어…기회 창출이 관건"

[스포탈코리아=인천] 배웅기 기자= 최하위 탈출이 절실한 인천유나이티드(이하 인천)가 안방으로 울산 HD FC(이하 울산)를 불러들인다.

인천은 22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울산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현시점 7승 10무 13패 승점 31점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인천이다. 지난 30라운드 경쟁팀들이 모두 승리를 챙긴 가운데 홀로 패전의 고배를 삼켰다. 그렇지 않아도 갈 길 바쁜 와중 울산을 상대한다. 분위기를 감안했을 때 강등 1순위 후보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잔여 일정 또한 가장 어려운 편에 속한다. 울산전 이후 포항스틸러스, 강원FC를 차례로 만나고 파이널라운드에 돌입한다.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최영근(52) 감독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최 감독은 "김천상무전 이후 이틀 정도 휴식을 갖고 준비했다. 선수들과 개별 미팅을 하고, 전체적인 미팅도 가지면서 역동적인 축구를 하자고 이야기했다. 선수 개개인 욕심을 버리고, 팀을 위해 애정을 조금 더 갖고 책임감 있게 헌신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선수들 역시 잘 이해하고 있고, 훈련장 분위기도 나쁘지 않아 이번에는 다르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입을 열었다.

김천상무전 대비 무려 일곱 명을 교체하며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준 최 감독이다. 이에 대해서는 "정동윤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했고, 이명주를 한 칸 전진 배치하면서 공격적인 상황을 만들고자 한다"며 "김천상무전에는 전반부터 전력 투구를 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웠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울산전은 조금 더 전략적으로 준비했고, 교체 카드를 활용하더라도 상대에 데미지를 줄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 (라인업을) 짰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강등 위기에 빠진 인천을 구하기 위해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드라마틱한 반전은 일궈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 감독은 "인천이 제가 (수석코치로) 있을 때부터 백파이브를 써온 팀이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이 내려서서 카운터 어택을 하는 데 특화돼있다. 정작 실점 장면을 되돌아 보면 우리가 역습을 내준 경우가 많다.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시간이 촉박하고, 코칭스태프진을 비롯한 선수단의 마음가짐이 중요한 시기"라며 "많은 득점을 올리기보다 기회 창출을 하는 게 우선이다. 공격수라면 누구나 골을 넣을 수 있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공격을 맡아야 할 이유가 없다. 기회를 열 번 만드나 한 번 만드나 한 골을 넣는다면 같은 결과다. 조금 더 많은 기회를 만드는 데 집중하자고 강조했다"고 짧은 시간 내 선수단의 체질 개선을 촉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