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美마이크론 실적 발표도 관건 [주간 증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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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반도체 '풍향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이번주 공개되는 밸류업 지수도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은 오는 25일(현지시각) 예정된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4·4분기(6~8월)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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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7.96p(0.70%) 오른 2593.37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을 단행했음에도 경기 둔화 불안감과 반도체 업황 우려 등에 발목이 잡히며 상승세가 제한됐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15.13p(2.06%) 오른 748.33을 기록했다.
이번 주도 반도체가 시장의 방향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오는 25일(현지시각) 예정된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4·4분기(6~8월)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다만 마이크론의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지는 추세다. 시티그룹은 마이크론의 4·4분기 매출액을 75억달러, 주당 순이익을 0.89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증권가 평균 전망치(매출 76억5000만달러, 주당 순이익 1.11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모건스탠리의 한국 반도체 투자의견 하향 리포트 이후 실제로 스마트폰·PC 수요 감소의 실적 영향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 가능성에 대해 확인하고 싶어 하는 심리가 커져 있다"며 "마이크론 실적 발표가 반도체 업황의 '풍향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침체 우려가 아직 남아 있는 만큼 경제 지표도 주목할 요소다. 오는 26~27일 미국 2·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와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캐리 트레이딩 청산과 경기 침체에 대한 의구심을 풀어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PCE 물가지수,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지표 등을 통해 투자자들의 걱정보다 나쁘지 않은 경기 상황을 확인할 경우 증시는 빠르게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에선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수 발표가 빅 이벤트이다. 오는 24일 한국거래소는 기업가치 우수기업으로 구성된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시장이 방향성을 잃고 주도주가 사라진 가운데 상승 동력이 될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거치며 매크로발 불확실성은 어느정도 지나갔고, 다시 정부 정책·제도 개선 등 국내 요소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밸류업이 다시 주목 받을 경우 관심을 가질 만한 업종은 은행주"라고 덧붙였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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