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협과 소통창구 마련 논의…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문제는 ‘제자리’

박용하·박하얀 기자 2024. 9. 2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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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사진 왼쪽)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사진 오른쪽)이 22일 오후 국회에서 간담회를 하기 위해 각각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과 만나 의료 문제 해결을 위한 소통채널을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와 관련해서는 뾰족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의협 쪽에서도 문제 해결 의지가 있다”며 정부의 개방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임 회장과 만나 최근의 의정갈등 및 의료 차질과 관련한 의료계의 입장을 청취했다. 간담회는 비공개로 1시간 50분가량 이어졌으며, 당 의료대란대책특위 박주민 위원장과 의협 상근부회장 출신인 강청희 위원 등도 자리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의료 붕괴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했고, 국민에게 큰 피해가 가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의협과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의협과 의료 공백 해결을 위한 소통채널 개설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이날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와 관련해서는 ‘정부·여당이 현안들을 논의하기 위한 테이블을 구성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이뤘다. 의협은 이날도 2025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이어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의협이 좀 전향적인 태도로 나온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똑부러지게 합의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사태에 대해 제일 신경 써야 하는 곳이 여당인데 국민들이 가장 다급한 것 같다”며 “의협 쪽에서도 문제 해결 의지가 있다. 정부가 개방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 상황에서 제일 급하게 열심히 움직여야 할 주체가 정부인데, 정부는 제일 한가하고 국민이 상황을 제일 심각하게 여긴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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