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얼어붙어도 명품소비 늘었다 [불황 속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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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침체가 한국 경제의 리스크로 떠올랐지만 명품 소비는 '나 홀로' 질주하고 있다.
경기악화에도 올 들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3사의 명품 매출은 5~10%로 일제히 성장세를 보이면서 '명품 불패'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 3사의 올해 1~8월 명품 매출 신장률은 전년과 비교해 일제히 늘었다.
이는 올해 내수침체 영향으로 백화점 3사의 전체 매출 성장률이 1~5%대인 걸 감안하면 명품은 고공행진을 이어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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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명품 소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외국인 명품 매출 신장률은 신세계백화점이 21.2%, 현대백화점이 20.6%로 전체 매출 신장률을 웃돌았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들의 명품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특히 고환율로 다른 쇼핑채널들의 매력도가 줄어든 상황에서 백화점이 제공하는 면세제도와 상품권 추가 증정 등의 혜택이 외국인 고객들의 명품 구매에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들의 명품 사랑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글로벌 투자기관인 모건스탠리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2022년 명품 소비 규모는 168억달러(약 20조9000억원)에 달한다. 1인당 연간 소비액으로는 325달러(약 40만원)로 세계 1위에 해당한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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