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기 판 뒤집다 소형전고체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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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할 소형 전고체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기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제조 기술이 이번 소형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적극적으로 활용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기가 세계 최초로 소형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나서면서 다른 경쟁사들의 개발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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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효율 잡은 게임체인저
2026년 상반기부터 양산
갤럭시링·워치 등 우선탑재
◆ 전고체 배터리 경쟁 ◆
삼성전기가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할 소형 전고체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3년여 연구개발(R&D) 기간을 거쳐 지난달 개발을 완료했다. 상용화에 본격 돌입하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높은 안정성, 소형화, 자유 변형 특성을 가진 소형 전고체 배터리를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하기 위해 시제품을 내놓고 고객사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중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링, 갤럭시워치, 갤럭시버즈 등 웨어러블 기기에 우선적으로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며 추후 스마트폰 등 다른 정보기술(IT) 제품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폭발 위험이 적어 신체에 밀착하는 웨어러블 기기에 적합하다.
삼성전기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제조 기술이 이번 소형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적극적으로 활용된 것으로 파악된다.
전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IT 기업에 소형 전고체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별도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 전고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 200Wh/ℓ급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에너지 밀도가 100Wh/ℓ면 1ℓ의 부피를 가진 배터리로 100W의 전력을 1시간 동안 공급할 수 있다는 의미로, 에너지 밀도가 클수록 고용량 배터리 제작이 가능하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의 신사업 프로젝트 첫 결실로 평가되는 소형 전고체 배터리는 부산 공장에서 처음으로 생산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기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고객 확보를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적용 가능한 국내외 수요처가 넓어 생산량을 빠르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삼성전기가 세계 최초로 소형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나서면서 다른 경쟁사들의 개발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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