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장기표 별세에 “우리 시대를 지킨 진정한 귀감”
민주당은 별도 논평 없이 침묵
조국 혁신당 대표 “영원한 안식을 빌 뿐”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은 22일 별세한 재야운동가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에 대해 “민주화의 상징”이라고 애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장 원장에 대해 “노동 운동과 민주화 운동으로 우리 시대를 지키신 진정한 귀감이셨다. 장 선생의 뜻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애도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도 말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영원한 재야’ 장 원장이 오늘 영면했다. 고인은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었다”며 “한평생을 노동·시민 운동에 바쳤지만 ‘국민 된 도리이자, 지식인의 도리로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보상을 마다했다”며 “최근까지 국회의원 특권 폐지 운동에 매진해왔다”고 밝혔다. 한 수석대변인은 이어 “생전 고인께서 몸소 실천해주셨던 헌신을 끝까지 기억하겠다”며 “국민의힘은 고인의 삶처럼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민생을 꼼꼼히 챙기겠다. 고인이 강조했던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선 장 원장에 대한 추모가 이어졌다. 나경원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화와 개혁의 큰 별, 장기표 선생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의 헌신과 열정은 우리 모두의 가슴에 깊이 새겨질 것”이라고 적었다. 박수영 의원도 SNS에 “당시 10억원이면 큰돈이라 (민주화 운동) 보상금을 받았으면 편하게 사셨을 텐데 돈보다 명예, 물질보다 정신을 강조하고 실천했던 분”이라며 “선생님의 정신을 기억하는 후배들이 대한민국 꼭 지켜내겠다”고 썼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장 원장에 대해 별도 논평을 내지 않았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SNS에 “전태일 열사의 ‘대학생 친구’이자 반독재민주화운동의 선봉에 섰던 투사였다”며 “대학 시절 김근태 선생과 함께 마음속 깊이 존경했던 대선배였다”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그러면서도 “그런 분이 왜 정치적 우향우를 했는지 상세히 알지 못한다”며 “이제 영원한 안식을 빌 뿐”이라고 적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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