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압승"… 李 사법리스크 정면돌파 나선 野

위지혜 기자(wee.jihae@mk.co.kr) 2024. 9. 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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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총력전에 나섰다.

민주당의 10·16 재·보궐선거 준비를 위한 총괄지원단은 지도부 핵심 인사들로 구성됐다.

민주당은 또 10·16 재·보궐선거 호남지원단장으로 영광군 출신의 강위원 전 당대표 특별보좌역을 임명했다.

민주당의 10·16 재·보궐선거 총력 지원은 다가오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따른 대비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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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지방으로 총출동
23일 영광, 25일 부산서
현장 최고위원회 열기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전라남도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 사무실을 방문해 지지 활동을 벌였다. 장 후보와 박 원내대표, 이개호·정진욱 민주당 의원(앞줄 오른쪽부터) 등이 8개 청년단체 지지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장세일 후보 캠프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총력전에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가 직접 총괄지원단을 구성하고 '기본사회 시범도시' 등 정책 공약을 준비한다.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를 앞두고 대두되는 사법리스크 우려를 선거 압승으로 차단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23일부터 2박3일간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전남 영광·곡성군, 부산 금정구를 돌며 지원 사격에 나선다. 이 대표는 23일 영광군에서 쌀값 안정화 등 농정 현안을 중심으로 하는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장세일 영광군수·조상래 곡성군수 후보와 '기본사회 시범도시'를 만들기 위한 정책협약식을 한다. 이어 이 대표는 24일 곡성군에서 조 후보와 현장 민심을 청취하고, 25일 금정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폭우로 연기됐던 인천 강화군 방문도 조율 중이다.

지도부 중 일부는 이 대표의 방문에 앞서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현장으로 향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장 후보와 조 후보 사무소를 각각 찾고 지역을 돌며 지지활동을 벌였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김경지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캠프 개소식에 참석했다.

민주당의 10·16 재·보궐선거 준비를 위한 총괄지원단은 지도부 핵심 인사들로 구성됐다. 지난 4·10 총선 상황실장이었던 김민석 최고위원이 자문단장을 맡기로 했다. 지원단장은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이 맡고, 위원으로는 천준호 전략기획위원장, 한웅현 홍보위원장이 참여했다.

조국혁신당이 총력을 기울이는 영광·곡성 지역을 위한 맞춤형 공약도 발표했다. 민주당은 영광·곡성군을 '기본사회 시범도시'로 지정하고, 이를 위해 기본소득·지역화폐 등 다섯 가지 정책협약을 맺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민주당은 또 10·16 재·보궐선거 호남지원단장으로 영광군 출신의 강위원 전 당대표 특별보좌역을 임명했다. 지난 20일 친명계(친이재명계) 최대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에서 물러난 강 전 특보는 호남에서의 승리를 위해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5선의 박지원 의원은 영광군수 재선거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다.

민주당의 10·16 재·보궐선거 총력 지원은 다가오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따른 대비 전략으로 보인다. 최근 검찰이 이 대표에게 징역 2년을 구형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판결이 오는 11월 15일에 나올 예정이고 이에 앞서 이달 30일에는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결심 공판이 열린다. 이처럼 사법리스크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선거 압승을 통해 이 대표의 당내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재판을 앞두고 여론전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영광군 등 일부 호남 지역에서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후보를 앞서는 여론조사도 나오고 있는 만큼, 조국혁신당에 대한 견제 또한 필요한 상황이다. 조국혁신당은 조국 대표가 직접 '호남 월세살이'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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