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SSG…가을야구 초대 ‘5위’ 싸움, 막판까지 안개 속

장필수 기자 2024. 9. 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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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선두권 팀들의 가을야구 진출이 속속 확정되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 티켓인 '5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중위권 팀의 싸움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엘지 트윈스는 이날 잠실에서 박해민의 그라운드 홈런 등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9-5로 꺾어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 지었다.

4경기를 남겨놓은 두산은 자칫 에스에스지, 케이티와 4∼5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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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 상대 주말 2연전 모두 승리
삼성 키움전 승리 2위 확정 PO 직행
엘지의 박해민이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3회말 그라운드 홈런을 친 뒤 홈 베이스로 전력질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규리그 선두권 팀들의 가을야구 진출이 속속 확정되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 티켓인 ‘5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중위권 팀의 싸움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5·6위 간 게임 차이가 반 경기에 불과해 하루 만에 순위가 요동치는 상황이다.

에스에스지(SSG) 랜더스는 22일 수원 케이티(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케이티를 6-2로 누르고 5위 자리를 탈환했다. 에스에스지의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단 한 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타선에서는 박지환이 홈런 2개, 박성환이 홈런 1개를 쏘아 올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케이티와의 주말 2연전을 쓸어담은 에스에스지는 최근 6연승 행진으로 가을야구 진출의 불씨를 되살렸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케이티에 1.5 게임 차 뒤져있었지만, 이날 승리로 반게임 차로 앞서게 됐다. 케이티와의 상대 전적도 5할로 동률이 됐고, 시즌 68승2무68패로 승률 5할을 맞췄다.

반면, 케이티는 2연패에 빠지면서 승률이 5할에 못미치는 0.496(69승2무70패)으로 떨어졌다. 잔여 경기가 단 3경기에 불과해 여기서 총력전을 펼친 뒤 다른 팀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가을야구 막차를 탈 수 있다. 에스에스지는 6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케이티보다 심리적으로 여유가 있다. 최근 10경기 중 8경기에 승리해 팀 분위기도 좋다.

삼성 라이온즈는 에이스 원태인의 호투에 힘입어 2위를 확정하며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게 됐다. 삼성은 이날 홈인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9-8로 이겼고, 77승2무61패(승률 0.558)로 3위 엘지 트윈스에 4경기 앞서면서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이날 키움전은 삼성에게 여러 모로 뜻깊은 경기였다. 선발 투수 원태인은 6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를 따냈다. 개인 통산 시즌 최다 15승을 달성한 원태인은 곽빈(두산)을 제치고 시즌 다승 1위에 올라섰다. 원태인은 2015년 윤성환(17승) 이후 처음으로 삼성의 토종 선발 투수 중 15승 고지를 밟았다.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엘지 트윈스의 경기를 만원관중이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엘지 트윈스는 이날 잠실에서 박해민의 그라운드 홈런 등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9-5로 꺾어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 지었다. 시즌 4경기를 남겨놓은 엘지는 3위 확정 매직 넘버를 1로 줄였다. 두산은 70승2무68패로 4위를 유지했지만, 엘지와 격차는 세 게임 차이로 벌어졌다. 4경기를 남겨놓은 두산은 자칫 에스에스지, 케이티와 4∼5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여야 한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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