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고점 논란·변동성 장세에···빅테크 ETF도 '주춤'

이정훈 기자 2024. 9. 22. 17: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공지능(AI) 고점 우려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주춤거리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들도 함께 흔들리고 있다.

최근 경기 침체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AI 빅테크 ETF 대다수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보다도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미국 원자력 발전 1위 기업 콘스텔레이션에너지와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업체 버티브 홀딩스 등을 담고 있는 'SOL AI전력인프라 ETF'는 한 달 새 7%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I 투자 축소 전망도 악재로
'KODEX 미국빅테크(H)' 등
S&P500보다 수익률 낮아
[서울경제]

인공지능(AI) 고점 우려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주춤거리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들도 함께 흔들리고 있다. 최근 경기 침체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AI 빅테크 ETF 대다수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보다도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빅테크 기업 10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KODEX 미국빅테크(H)’ ETF는 지난 한 달 새 -0.4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등 AI 산업과 관련도가 높은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KODEX 미국AI테크TOP10’도 한 달 새 1%에 가까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NASDAQ)과 S&P500 지수는 각각 0.74%, 1.88%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AI 고점 우려가 불거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AI 산업 투자 랠리는 영원하지 않다”고 말하며 고점론에 불을 지폈다. 올 들어 140% 넘게 상승하며 AI 대장주로 평가 받는 엔비디아는 주가가 한 주 새 10%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아마존, 알파벳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AI 투자를 줄일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며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도 둔화됐다.

반면 전력 인프라 관련 ETF는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AI 빅테크 ETF와 달리 상대적으로 가치에 비해 저평가 돼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미국 원자력 발전 1위 기업 콘스텔레이션에너지와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업체 버티브 홀딩스 등을 담고 있는 'SOL AI전력인프라 ETF'는 한 달 새 7%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 초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경기소비재 ETF도 선방하고 있다. 맥도날드, 나이키, 스타벅스 등에 투자하는 'KODEX 미국S&P500경기소비재 ETF'는 한 달 새 6.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AI 산업 방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율주행, 공장 자동화 등 미래 산업의 경쟁력이 데이터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 AI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산업"이라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enough@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