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해주 추석 축제…고려인 등 2천여명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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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에서 고려인과 강원·충북 등의 예술인 등이 한데 어우러져 고려인 문화의 날 '추석' 축제가 열렸다.
윤미향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은 "고려인 연해주 이주 160돌을 맞아 한류 문화와 동북아 문화의 교류를 위한 '케이(K)컬처 위드 유라시아'를 준비하고 있다"며 "뜻있는 작가·작품 교류와 함께 자치단체·상품 등의 교류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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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에서 고려인과 강원·충북 등의 예술인 등이 한데 어우러져 고려인 문화의 날 ‘추석’ 축제가 열렸다. 이번 축제는 고려인·한인 이주 160돌을 기념한 것인데, 올해는 1864년 함경도를 떠난 고려인들이 러시아 연해주 지신허 마을에 정착한 지 160년을 맞았다.
축제의 주 무대는 우수리스크 고려인문화센터 마당이었는데, 고려인뿐 아니라 러시아·우즈베키스탄 등 연해주에 사는 다양한 소수 민족 등 2천여명이 찾았다.
22일 러시아 주민, 고려인 등이 함께하는 씨름대회도 열렸다. 20~21일엔 고려인과 국내에서 건너간 예술인들이 협연한 공연이 우수리크스 하늘에 울려 퍼졌다.
연해주 아리랑 예술단은 고려인 160년의 이주 역사를 춤·노래·영상·연기 등으로 버무린 ‘계절의 노래’를 선보였다. 국내 예술인이 꾸린 ‘연해주 길마중 예술단’도 소리·노래·연주로 화답했다.
‘연해주 길마중 예술단’은 청주·충북 등에서 활동하는 노래 모임 ‘산오락회’ 김강곤 음악 감독, 신애자 광대패 모두골 대표, 정대호 세종판소리연구소장, 임인출 풍류사랑방 일과 놀이 대표, ‘애기 동백꽃의 노래’를 짓고 부른 제주 4·3 가객 최상돈씨 등이 꾸렸다. 이들은 기관·단체 등의 행사 때 무료 출연 등 재능 기부를 약속하고 후원금을 모아 연해주 행사에 참여했다. 김강곤 산오락회 음악 감독은 “애초 정부의 지원 속에 고려인 이주 160돌 행사를 성대하게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전쟁 등을 이유로 정부가 외면하는 바람에 행사가 크게 줄었다. 하지만 한민족의 일원으로 연해주 고려인의 축제를 응원하고, 함께 하려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추석 축제에 이어 오는 11월 한국의 문화 예술계와 자치단체가 연해주와 교류 물꼬를 튼다. 윤미향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은 “고려인 연해주 이주 160돌을 맞아 한류 문화와 동북아 문화의 교류를 위한 ‘케이(K)컬처 위드 유라시아’를 준비하고 있다”며 “뜻있는 작가·작품 교류와 함께 자치단체·상품 등의 교류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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