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의 변신 … 혐오 이미지 벗고 청년지원센터로

우성덕 기자(wsd@mk.co.kr), 최승균 기자(choi.seunggyun@mk.co.kr) 2024. 9. 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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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화원읍에 있는 옛 대구교도소는 현재 빈 공간으로 방치돼 있다.

지난해 11월 대구교도소가 달성군 하빈면으로 이전하면서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이전이 완료되자 대구시는 10만5000㎡에 달하는 옛 대구교도소 용지에 '청년 미래희망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옛 대구교도소처럼 청년 공간으로 조성되는가 하면 교도소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해 지역 효자 상품으로 탈바꿈한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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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장흥교도소 빈터 활용
주거지·창업공간으로 탈바꿈
지역 경제에 효자노릇 톡톡
옛 대구교도소 자리에 들어설 예정인 '청년 미래희망타운' 조감도. 대구시

대구 달성군 화원읍에 있는 옛 대구교도소는 현재 빈 공간으로 방치돼 있다. 지난해 11월 대구교도소가 달성군 하빈면으로 이전하면서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1971년 개청한 옛 대구교도소는 당시만 하더라도 도심 외곽에 위치했지만 도시가 확장되면서 이전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고 결국 이전을 완료했다.

이전이 완료되자 대구시는 10만5000㎡에 달하는 옛 대구교도소 용지에 '청년 미래희망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창업 공간과 주거, 문화시설, 공원 등 도심 복합 기능을 갖춘 공간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청년 미래희망타운 프로젝트는 대구 청년들의 정주 여건을 새롭게 마련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옛 교도소들이 혐오시설 이미지를 벗고 변신하고 있다. 옛 대구교도소처럼 청년 공간으로 조성되는가 하면 교도소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해 지역 효자 상품으로 탈바꿈한 경우도 있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옛 대구교도소는 일자리와 주거, 문화, 힐링 등 4개 구역으로 나뉘어 개발된다. 일자리 구역에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신산업 중심의 창업과 취업 지원 공간을 마련하고, 주거 구역에는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등을 위한 주택단지를 조성한다. 문화 구역에는 예술·공연시설과 생활체육시설 등을 조성하고, 힐링 구역은 기존 녹지를 활용해 개방형 공원으로 꾸민다.

전남 장흥군에 있는 옛 장흥교도소는 지역 경제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장흥군은 2019년 교도소 용지를 매입해 기존 시설을 보존하고 관리하면서 관광 상품으로 활용 중이다. 이곳은 국내에서 유일한 실물 교도소 촬영지로 입소문이 나 드라마와 영화 촬영팀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경남 창원시도 기존 교도소 이전이 확정되자 교도소 용지 활용 방안을 고심 중이다. 1971년 준공된 창원교도소는 현재 마산회원구 회성동에서 도심 외곽인 내서읍 평성리 일원으로 이전이 확정됐다. 창원시는 기존 용지 개발을 위한 용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 우성덕 기자 / 창원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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