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경기만의 골→눈물 흘린 누녜스, 감독은 못 믿고 있었다? "왜 저기서 슈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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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다르윈 누녜스가 오랜만에 골을 터뜨린 뒤 눈물을 흘렸는데, 아르네 슬롯 감독은 의외의 발언을 내놨다.

리버풀은 21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본머스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지난 노팅엄 포레스트전 패배를 잊고 리그 4승째를 신고했다.

리버풀은 경기 시작과 함께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4분 만에 본머스의 득점이 나왔는데,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위기를 넘긴 리버풀은 곧바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6분 이브라히마 코나테의 롱킥을 받은 루이스 디아스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2분 뒤 추가 골도 나왔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절묘한 패스를 디아스가 받아 다시 골로 연결했다.

완전히 분위기를 잡은 리버풀은 추가골도 터뜨렸다. 전반 37분 중앙 지역에서 모하메드 살라의 패스를 받고 오른쪽으로 내달린 누녜스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골대 맞고 빨려 들어갔다. 3-0 리드를 잡은 리버풀은 경기 종료까지 실점하지 않았고, 승점 3점을 따냈다.

멀티골을 작렬한 디아스도 대단했으나 씬 스틸러는 누녜스였다. 누녜스는 팀의 세 번째 골이자 자신의 이번 시즌 첫 골을 터뜨린 뒤 눈물을 흘렸다.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유니폼 상의로 눈물을 훔쳤다.

그도 그럴 것이, 누녜스는 오랜 시간 프리미어리그에서 침묵하고 있었다. 그의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득점은 지난 시즌 31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이었다. 이후 치러진 8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한 채 지난 시즌을 마감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개막전에는 결장했고, 이후 3경기에서 모두 교체로 투입되어 골을 넣지 못했다. 그러다 본머스전서 이번 시즌 첫 선발 출전했고, 마수걸이 골도 넣었다.

 

그런데 슬롯 감독의 누녜스 골에 대한 발언이 화제다. 슬롯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누녜스가 슈팅을 때렸을 때 '왜 슈팅을 하는거지? 왜 드리블 안 하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몇 초 뒤 골로 연결된 것을 보고 '좋다. 어쩌면 너는 과거의 너보다 더 나은 축구 선수일지도 모른다'라고 생각했다"라며 솔직한 발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