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대세 '스웨이드'… 폭염에도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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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이드가 이번 가을 패션 시장에서 최대 흥행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올가을 괜찮은 스웨이드 재킷이나 부츠가 있으면 드뮤어룩부터 보헤미안, 웨스턴 스타일까지 다양한 유행 패션을 좇을 수 있어 유용하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소재감을 중시하는 트렌드 덕분에 스웨이드 제품이 쏟아지고 이를 사용한 제품을 찾는 고객도 늘고 있다"며 "이제 날씨가 선선하고 쌀쌀해지면 더욱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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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리선 가방 판매 600% ↑
동물 가죽 안감 사용해 고급화
색감도 핑크·퍼플·블랙 등 다양
스웨이드가 이번 가을 패션 시장에서 최대 흥행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스웨이드란 동물 가죽에서 바깥의 매끄러운 겉면을 제거하고 남은 안쪽의 부드러운 부위로 만든 가죽의 한 종류를 말한다. 국내에선 '세무'라는 표현으로도 알려져 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주는 데다 촉감이 부드럽고 색감 또한 가을과 잘 어울려 가을·겨울(FW) 시즌의 단골 소재다.
2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9월 초·중순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에도 이른 가을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로 인해 각 패션 플랫폼에서는 스웨이드 제품이 판매량·검색량 상위에 올랐다. 계절을 앞서 나가는 소비자들이 분주히 유행 제품을 선점한 까닭이다.
각 패션 플랫폼을 살펴보면 우선 W컨셉에서는 스웨이드 제품의 인기가 매우 두드러졌다. 9월 1~18일 스웨이드 재킷과 가방 등 관련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스웨이드 관련 검색량도 488%나 늘었다.
인기 상품은 '언에디트'의 스웨이드 재킷과 '르917' 스웨이드 레더 재킷, '엘바테게브'의 스웨이드백 등이 있다.
W컨셉 관계자는 "스웨이드 소재의 색감도 핑크, 브라운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흔하지 않은 색감을 찾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W컨셉은 현재 '머스트 해브 스웨이드백'이라는 주제로 올가을 새로 나온 스웨이드백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 역시 같은 기간 스웨이드 가방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96%나 늘었으며 거래액도 264% 증가했다. 스웨이드 재킷 검색량은 328%, 거래액은 64% 늘었다.
또 다른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는 9월 1~15일 스웨이드 가방 검색량이 600%, 거래액이 6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츠 검색량은 30%, 거래액은 350% 늘었다. 스웨이드 재킷의 검색량과 거래액도 각각 240%, 80% 증가했다.
특히 '슬로우앤드'의 렌토 스웨이드 부츠와 '하이클래식'의 스웨이드 크롭 재킷·테니스 스커트 세트가 잘 팔렸다.
무신사에서도 스웨이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대폭 늘었다. 9월 1~18일 무신사 내 스웨이드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2% 증가했으며 그중에서도 스웨이드 가방 검색량은 456% 늘었다. 대표적 인기 상품은 '도프제이슨' 오버핏 풀업 스웨이드 싱글 재킷이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여성 패션 플랫폼 29CM에서는 같은 기간 스웨이드를 검색한 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812%나 많아졌다.
스웨이드의 이 같은 인기는 올해 FW 시즌 큰 트렌드로 떠오른 '드뮤어룩'의 상승세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드뮤어(demure)는 '얌전한' '조용한'을 의미하는 단어로, 절제된 디자인에 단정하고 우아한 느낌을 강조하는 패션 스타일을 뜻한다.
장식이 적고 깔끔한 디자인일수록 소재감이 두드러져 고급스러운 소재를 선택해야 스타일이 돋보이기 때문에 스웨이드가 각광받게 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스웨이드는 또 다른 유행 키워드인 '보헤미안'과 '웨스턴' 스타일을 표현하는 데도 제격인 소재다. 올가을 괜찮은 스웨이드 재킷이나 부츠가 있으면 드뮤어룩부터 보헤미안, 웨스턴 스타일까지 다양한 유행 패션을 좇을 수 있어 유용하다.
실제로 앞서 주요 명품을 비롯한 하이패션 브랜드들도 이번 FW 컬렉션에서 스웨이드 제품을 대거 쏟아내며 스웨이드의 인기를 예고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소재감을 중시하는 트렌드 덕분에 스웨이드 제품이 쏟아지고 이를 사용한 제품을 찾는 고객도 늘고 있다"며 "이제 날씨가 선선하고 쌀쌀해지면 더욱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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