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로 간 BASKETKOREA] 푸본에 또 한 번 패한 정관장, 그러나 경기력은 달라졌다

손동환 2024. 9. 2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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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의 경기력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

안양 정관장은 22일 대만 타이페이에 위치한 국립대만예술대학교 체육관에서 대만 P.LEAGUE+ 산하인 푸본 브레이브스와 연습 경기를 했다. 푸본 브레이브스와 연전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결과는 66-79.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푸본과 두 번째 맞대결 전 “21일에는 푸본으로부터 ‘외국 선수 2명을 써달라. 그렇게 해야, 우리도 연습을 할 수 있다’고 부탁받았다. 그러나 오늘(22일)은 다르다. 우리는 외국 선수 1명을 쓰기 때문에, 해당 상황을 연습해야 한다”며 ‘가용 외국 선수 1명’을 못 받았다.

이어, “물론, 상대는 귀화 선수 포함 3명의 외국 선수를 쓴다. 우리가 현실적으로 상대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는 피지컬 좋은 선수를 상대하는 거다. 도움이 될 거다”며 22일 연습 경기의 의미를 덧붙였다.

다만, 정관장은 악재를 맞았다. 볼 핸들러인 최성원(184cm, G)이 지난 21일 오른쪽 발목을 다친 것. 경미한 부상이었지만,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최)성원이에게 휴식을 주겠다”고 했다. 그런 이유로, 박지훈(184cm, G)과 이원대(182cm, G)가 22일 연습 경기를 책임져야 했다.

박지훈과 배병준(189cm, G), 하비 고메즈(195cm, F)와 이종현(203cm, C), 캐디 라렌(204cm, C)이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외국 선수 3명(대만 대학교 출신의 외국 선수 포함)을 투입하는 푸본과 맞섰다.

그러나 정관장은 높이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골밑을 활용하는 푸본의 전략을 알아챘다. 반대로, 넓은 공간 활용으로 공간 창출. 경기 시작 4분 48초 만에 8-6으로 주도권을 얻었다.

정관장은 그 후 푸본과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외국 선수 가용 인원의 열세를 생각하면, 정관장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영리한 예측 수비와 빠른 공격으로 기싸움을 잘했다. 16-17로 역전당하기는 했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이원대(182cm, G)와 정준원(194cm, F), 정효근(200cm, F)과 마이클 영(206cm, F)이 2쿼터에 처음 나섰다. 스타팅 라인업 중 배병준만 2쿼터에 포함됐다. 라렌과 이종현이 빠졌기에, 정관장의 높이 싸움이 더 중요해졌다.

정효근과 영이 중심을 잡아줬고, 정관장의 수비 에너지 레벨 또한 1쿼터와 다르지 않았다. 기반을 다진 정관장은 2쿼터 시작 2분 2초 만에 22-21로 앞섰다.

다만, 정준원과 정효근이 상대 외국 선수를 막아야 했다. 정준원과 정효근이 맞선 외국 선수가 포워드 유형이기도 했지만, 두 선수가 영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려고 했기 때문.

그러나 푸본이 제프 위디(213cm, C)를 다시 투입하면서, 정관장이 달라진 푸본의 컬러에 살짝 헤맸다. 또, 정관장의 패스 미스가 많아졌다. 이로 인해, 정관장은 주도권을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 2쿼터 시작 3분 50초 만에 22-25로 밀렸다.

정준원의 3점이 연달아 터졌고, 정효근을 포함한 정관장 장신 자원들이 푸본 외국 선수의 공세를 잘 버텼다. 2쿼터 한때 32-27까지 앞섰다.

하지만 정관장은 상승세를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 정관장 포워드와 푸본 외국 선수의 미스 매치를 극복하지 못했고, 푸본의 빠른 공격에 흔들려서였다. 흔들린 정관장은 37-42로 전반전을 마쳤다.

박지훈과 배병준, 고메즈와 이종현, 라렌이 3쿼터에 다시 나섰다. 5명의 포지션 밸런스가 확실히 안정적이었고, 정관장은 3쿼터 시작 1분 10초 만에 41-42로 푸본의 턱밑까지 쫓았다.

그렇지만 정관장은 한 끗 차이를 넘어서지 못했다. 또, 푸본의 변형 지역방어를 잘 공략하지 못했다. 51-60으로 3쿼터를 마쳤다.

이원대와 송창용(191cm, F), 정준원과 정효근, 영이 4쿼터에 나왔다. 2쿼터에 나왔던 조합이 그대로 나왔다. 이들은 빠른 공수 전환으로 맞섰다. 비록 경기 종료 8분 22초 전 57-65로 밀렸지만, 손쉬운 속공으로 푸본의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그러나 선수들이 점점 지쳤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도 이를 알았다. 하지만 박스 아웃을 못하는 선수들에게 “기본부터 해야 하는 거 아냐?”라고 이야기했다. 강한 어조로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줬다.

하지만 4쿼터 주축 포워드들이 지쳤고,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김준형(201cm, F)과 김경원(198cm, C)을 교체 투입했다. 김경원은 수비에 힘을 썼고, 김준형은 빠른 공격으로 팀에 기여했다. 정관장도 경기 종료 5분 전 64-73으로 한 자리 점수 차를 유지했다.

정관장은 그 후에도 꽤 선전했다. 멤버 구성을 고려하면, 정관장의 마지막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비록 푸본과 두 번째 연습 경기 또한 졌지만, 지난 21일 연습 경기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오히려 외국 선수 2명을 투입할 때보다 더 좋았다. 정관장 코칭스태프와 관계자 역시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즈 제공(본문 첫 번째 사진), 손동환(본문 두 번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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