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온 'EV 반등' 조짐에···하반기 흑자전환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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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의 미국 조지아주 2공장 라인 전환은 국내 배터리 제조사 최초로 현대차에 공급되는 배터리를 현지에서 조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2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SK온 미국 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는 내년 상반기까지 조지아주 2공장 내 현대차향 배터리 생산라인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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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하도 전기차 호재
2공장 가동 실적 반등 기대
SK온의 미국 조지아주 2공장 라인 전환은 국내 배터리 제조사 최초로 현대차에 공급되는 배터리를 현지에서 조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4분기 가동을 앞두고 늘어나는 배터리 수요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점에서다. SK온의 목표인 연내 흑자 전환에 시동이 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22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SK온 미국 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는 내년 상반기까지 조지아주 2공장 내 현대차향 배터리 생산라인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SKBA 조지아주 1공장은 포드 등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당초 포드를 겨냥했던 2공장에 대해 현대차 라인으로 전환되는 작업이 진행돼왔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포드 전기차용 생산라인 중 현대차 물량으로 전환한 일부 라인은 10월부터 가동하고 순차적으로 배터리 라인 가동을 확대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지아주 2공장의 연간 배터리 생산 규모는 11.7GWh다. 이는 10만 대 넘는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용량에 해당한다. SK온은 현대차와 함께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별도의 조지아 합작공장(35GWh)도 건설하고 있다.
조지아주 2공장을 본격 가동함에 따라 SK온 역시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SK온의 국내외 중대형 배터리 생산 시설의 평균 가동률은 지난해 87.7%에서 올해 상반기 53%로 급감했다.
반면 SK온의 최대 고객사인 현대차그룹은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올 1~7월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7만 1630대로 11.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전체 완성차 브랜드 중에서 테슬라(51.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현대차그룹은 10월 HMGMA의 조기 가동으로 시장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곳에서는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아이오닉9 등이 생산될 예정이다. 생산 차종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으로 확대해나간다.
고객사의 전기차 신차 라인업 확대는 SK온 실적 개선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 물량 확대에 따라 미국 정부에서 받는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혜택 규모 또한 더욱 늘어난다. AMPC는 미국에서 배터리를 생산하면 1㎾h당 셀 35달러, 모듈 45달러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제도다. SK온의 2분기 AMPC 혜택 규모는 1118억 원에 달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한 것도 차량 구입 비용 부담을 낮추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해철 기자 su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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