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민 첫 승 비결은 "티샷 정확도 보완...꾸준한 선수 되고 싶다"

이태권 기자 2024. 9. 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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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민(22)의 첫 승 비결에는 티샷 정확도를 보완한 것에 있었다.

문정민은 "긴장이 너무 돼서 빵 한조각만 먹고 대회에 나섰다. 티샷이 러프로 가면서 보기를 했는데 보기-보기는 지금까지 많이 해왔던 거라 크게 무너지지 않은 것에 아직 만회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초반 위기 상황을 돌아보며 "오늘 리더보드를 한번도 보지 않았는데 마지막 홀을 남기고 갤러리분들이 이 홀만 잘 마치면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알려주셨다. 그린에 올라가서 리더보드를 보니 2타차 선두여서 너무 놀랐다"고 벅찬 상황을 떠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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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KLPGA투어 대보하우스디오픈에 우승 기자회견에 참석한 문정민. 사진┃STN뉴스 손진현 기자

[파주=STN뉴스] 이태권 기자 = 문정민(22)의 첫 승 비결에는 티샷 정확도를 보완한 것에 있었다.

문정민은 22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컨트리클럽 밸리-서원 코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보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 원)에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KLPGA투어 데뷔 후 3년만에 거둔 첫 승이었다. 대회를 마치고 우승 기자회견에 참석한 문정민은 "생각지도 못한 우승이 나와서 첫 승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4연속 컷탈락의 부진을 씻어버린 우승이었다. 문정민은 하반기 처음 나선 한화클래식부터 출전한 4개 대회에서 연거푸 컷 탈락했따. 문정민은 "전체적으로 잘 풀리지 않았던 것 같다"고 돌아보며 "최근 샷감과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아서 마음 고생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것들이 스쳐가면서 부모님 생각이 나면서 눈물이 흘렀다"고 설명했다.

이날 문정민은 초반 연속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 했으나 이후 버디 5개를 뽑아내며 공동 선두에 5명에 몰리는 치열한 경쟁속에서 승자가 됐다. 문정민은 "긴장이 너무 돼서 빵 한조각만 먹고 대회에 나섰다. 티샷이 러프로 가면서 보기를 했는데 보기-보기는 지금까지 많이 해왔던 거라 크게 무너지지 않은 것에 아직 만회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초반 위기 상황을 돌아보며 "오늘 리더보드를 한번도 보지 않았는데 마지막 홀을 남기고 갤러리분들이 이 홀만 잘 마치면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알려주셨다. 그린에 올라가서 리더보드를 보니 2타차 선두여서 너무 놀랐다"고 벅찬 상황을 떠올리기도 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을 획득한 문정민은 시즌 상금 3억원을 돌파하며 상금 21위로 뛰어올랐다. 데뷔 후 2시즌간 각각 상금 75위, 90위에 그쳐 시드 유지에 실패한 것에 비하면 한층 성장한 경기력이다.

문정민은 "드라이버 거리가 멀리나가는 만큼 이번 시즌을 앞두고 티샷을 정확하게 보내려고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특히 긴장하면 리듬이 급해지는 편인데 스윙 리듬 연습을 정말 많이 해서 일관된 스윙을 만들었다"고 비결을 설명하며 "이번 대회에서도 페어웨이를 지키는데 주안점을 두자고 마음 먹고 경기에 출전했다. OB가 난 홀도 있었지만 페어웨이를 잘 지켰기에 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간절한 첫 승을 이룬 문정민의 목표는 남은 대회에서 우승을 한번 더 하는 것이다. 그는 "장타자인 (방)신실이나 (윤)이나가 우승을 하는 것을 보고 저도 장타인데 우승을 못해서 조급함이 있었다"고 털어놓으며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마음 편히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개인사와 관련된 질문은 매니지먼트사로 미룬 문정민은 "골프가 안 될 때 가장 힘들고 골프가 잘 될 때 가장 행복하는걸 봐서는 골프가 인생의 전부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 꾸준하고 성실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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