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팝 안 끝났다…제로베이스원, 해외 투어 케이스포돔서 포문

이재훈 기자 2024. 9. 22. 17: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젝트 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제베원)은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옛 체조경기장)에서 첫 번째 해외 투어 '타임리스 월드(TIMELESS WORLD)' 마지막 회차인 세 번째 공연을 앞두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4연속 밀리언셀러 등 현재와 같은 팬덤을 구축한 것만 봐도 제로베이스원은 5세대 K팝 보이그룹 선두군에 속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2일 케이스포돔서 첫 해외투어 포문
사흘간 3만명 운집
[서울=뉴시스] 제로베이스원. (사진 = 웨이크원 제공) 2024.09.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이번 서울 공연은 저희의 첫 해외투어 시작이라 떨렸어요. 지난 이틀간 자리를 꽉채워주신 팬분들이 들려주신 함성소리에 힘을 많이 얻었어요. 오늘까지 엄청 행복한 3일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장하오)

프로젝트 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제베원)은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옛 체조경기장)에서 첫 번째 해외 투어 '타임리스 월드(TIMELESS WORLD)' 마지막 회차인 세 번째 공연을 앞두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데뷔 즉시 K팝 아이돌 콘서트업계 상징 중 하나인 고척스카이돔에서 팬콘서트를 연 제로베이스원이지만, 데뷔 1년여만에 K팝 콘서트 성지인 케이스포돔에서 정식 콘서트를 여는 건 큰 의미다.

팬콘서트가 아닌 자신들의 이름을 내걸고 하는 콘서트는 처음이라 감회가 새롭다는 박건욱은 "콘서트 타이틀처럼 팬들이 시간의 제약을 받지않고 무한한 세계 속에서 행복을 느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세트리스트를 짰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부터 시작한 이번 콘서트 사흘 공연은 단숨에 매진됐다. 1만명씩 총 3만명 규모다. 다양한 국적의 제로즈는 공연 전부터 일찌감치 공연장 인근에 모여 저마다의 방식으로 콘서트를 즐겼는데 열기가 대단했다.

[서울=뉴시스] 제로베이스원. (사진 = 웨이크원 제공) 2024.09.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4연속 밀리언셀러 등 현재와 같은 팬덤을 구축한 것만 봐도 제로베이스원은 5세대 K팝 보이그룹 선두군에 속한다.

이 팀은 태생적 약점을 가지고 시작했다. 내로라하는 연습생들은 하이브·SM·JYP·YG 같은 4대 대형 기획사에 몰려 있다. 특히 이들 회사의 신인 그룹들은 함께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다. 제로베이스원 멤버들은 그 외 다양한 기획사에 속해 있던 연습생들이 뭉친 팀이다. '보이즈 플래닛' 방송 과정을 통해 합을 맞춰오긴 했지만 아무래도 대형 기획사 그룹에 비해서는 유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래서 멤버들끼리 더 뭉쳐 끈끈해졌고 제로즈는 그래서 더 열성적으로 응원했다.

2년6개월이라는 한시적 활동 기간도 이 팀의 단점 중 하나인데, 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앞서 엠넷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2021)을 통해 결성된 '케플러'처럼 활동 기한을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제로베이스원. (사진 = 웨이크원 제공) 2024.09.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제로베이스원은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돼 신드롬을 일으킨 프로젝트 '원' 시리즈의 원조 보이그룹 '워너원'이 기틀을 닦아놓은 '상암팝(pop)' 적자(嫡子)임을 증명해오고 있다. 상암팝은 상암동에 본사를 둔 CJ E&M이 제작하는 K팝그룹, 특히 보이그룹이 선보이는 음악을 가리키는데 청량하고 비장하면서도 화려한 군무에 어울리는 복잡다다한 구성을 지닌 음악과 그에 어울리는 안무, 외모 등을 총칭하는 것이다. 한 때 이런 상암팝의 기세가 꺾인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는데 제로베이스원이 계승하며 명맥을 잇고 있다.

현재 CJ ENM 음악 부문은 현재 자체 음악 레이블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다만 산하 레이블 웨이크원을 주력으로 내세워 이를 만회해오고 있다. 웨이크원엔 제로베이스원을 비롯해 여성 듀오 '다비치', 워너원 출신 김재환, 싱어송라이터 로이킴·하현상, 걸그룹 '케플러' 등이 속해 있다. 더블랙레이블 수장인 테디가 프로듀싱을 맡는 엠넷 '아이랜드2' 출신 걸그룹 '이즈나' 일곱 멤버들은 모두 웨이크원 소속으로 하반기 데뷔를 하면 레이블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성한빈은 "이번 콘서트에선 '보이즈 플래닛’ 무대도준비했어요. 저희가 많은 무대를 했는데, 이번에는 그간 해보지 않았던 곡들을 많이 한다"고 예고했다.

제로베이스원은 이번 서울을 시작으로 오는 28일 싱가포르, 10월5일 방콕, 12일 마닐라, 26일 자카르타, 11월 2~3일 마카오, 11월29일~12월1일 아이치, 12월 4~5일 가나가와 등 8개 지역에서 총 14회 공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