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지수 발표 임박…주가 힘 받을 중소형 가치주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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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수 발표를 앞두고 중소형 우량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투자 관점에서 향후 주가 상방 압력이 높은 종목은 이미 높은 기업가치가 부여된 기업보다 향후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이 큰 중소형 유망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기적으로는 밸류업지수 발표 이후인 내년 주주총회 전후로 주식시장의 관심이 중·소형주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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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원상사·SNT모티브
주주환원 늘릴 가능성
경영권 승계 중견기업
증여자금 마련 위해
배당성향 높여 주목
한국거래소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수 발표를 앞두고 중소형 우량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금융과 자동차 등 대형주가 수혜를 봤지만, 지수 발표 이후에는 중·소형주의 상방 압력이 더 높을 거란 분석이다.
미원상사는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2.94% 올랐다. 키움증권은 시가총액 1조원 미만 중소형 밸류업 유망기업 중 하나로 이 회사를 꼽았다. 또 다른 중소형 유망기업인 SNT모티브는 이달 들어 2.8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3.02% 내렸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투자 관점에서 향후 주가 상방 압력이 높은 종목은 이미 높은 기업가치가 부여된 기업보다 향후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이 큰 중소형 유망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환원율이 30% 수준으로 이미 높은 대기업보다 10~20% 이하인 중견기업들이 주주환원을 늘릴 여력이 크기 때문이다. 시기적으로는 밸류업지수 발표 이후인 내년 주주총회 전후로 주식시장의 관심이 중·소형주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견·중소형주의 경우 세대교체 시점이 맞물린 기업이 많다는 점도 주목할 요인이다. 대기업은 일찍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거나 총수 일가의 경영권이 2·3세대로 넘어간 곳이 대부분이다. 반면 중견·중소기업은 여전히 승계 작업이 진행 중인 곳이 많다. 증여 자금을 합법적으로 마련하기 위해서는 배당 성향을 꾸준히 높일 가능성이 크다. 지배주주와 소액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한다는 의미다. 키움증권, LS증권, 하나증권 등은 밸류업 유망기업 후보군에 대한 보고서를 속속 내놓고 있다.
중소형 가치주를 일일이 찾기 힘들다면 이들 종목을 모아놓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는 최근 한 달간 3.56% 올랐다. 해당 펀드는 수익가치와 자산가치가 풍부한 기업 중 지배구조가 변화하거나 자본정책 변화로 주주환원율이 상향되는 기업에 투자한다. 구성 종목 44%가 세대교체 시점이 맞물린 기업이다. 비슷한 성격의 상품인 ‘HANARO 주주가치성장코리아액티브’도 같은 기간 0.09% 상승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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