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위 매직넘버 1! 6년 연속 PS 확정! 두산은 4위마저 위태롭다…'문보경 20홈런' LG, 두산에 9-5 완승

신원철 기자 2024. 9. 2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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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문보경이 데뷔 첫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연합뉴스
▲ 박해민은 인사이드파크 홈런으로 두산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가 3위 확보에 성큼 다가섰다. 매직넘버 1이다.

LG 트윈스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9-5로 이겼다. 사실상 3위를 확정하는 결정적인 승리다. 삼성이 키움전 승리로 순위를 확정하면서 LG의 2위 추격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LG는 대신 4위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LG가 1승만 더하면 자력으로 3위를 확보한다.

또한 이날 승리로 LG는 두산과 상대 전적에서 9승 7패로 우위를 확정했다. 시즌 성적은 140경기 73승 2무 65패로 승률 0.529가 됐다. 3위 매직넘버는 1이다. 순위 경쟁 팀인 두산은 물론이고 kt 위즈, SSG 랜더스와 상대 전적에서 전부 앞서기 때문에 LG가 74승을 기록하면 다른 팀들이 뒤집을 수 없다.

LG는 1회 오스틴 딘의 1타점 2루타와 문보경의 시즌 20호 3점 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3회초 4실점으로 2점 차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고비마다 달아나는 점수가 나왔다. 3회 박해민의 인사이드파크 홈런과 7회 박동원의 중월 1타점 2루타, 그리고 9회 이영빈의 희생플라이가 결정타로 작용했다. 마운드에서는 디트릭 엔스가 6이닝 5실점에도 승리를 챙겼다. 시즌 13번째 승리다.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문성주(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 선발투수 디트릭 엔스

신민재가 2번타자로 돌아왔다. 신민재의 2번타자 선발 출전은 지난달 30일 kt전 이후 처음이다. 염경엽 감독은 "상대 투수(조던 발라조빅) 상대로 신민재가 3타수 3안타로 제일 잘 쳤다. 또 오지환 김현수 타격감이 별로 안 좋아서 문성주를 그 자리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두산 베어스 선발 라인업

정수빈(중견수)-이유찬(3루수)-제러드 영(좌익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전민재(유격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 선발투수 조던 발라조빅

두산 선발 라인업이 허전해졌다. 허경민은 21일 '헤드샷' 여파로 아직 어지럼증이 남아있어 결장했다. 양의지는 21일 경기 도중 갑자기 왼쪽 쇄골 통증을 호소해 23일 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허경민과 마찬가지로 22일 경기 출전이 어렵다. 이승엽 감독은 "이게 지금 베스트가 아닐까"라고 얘기했다.

▲ LG 오스틴 딘 ⓒ곽혜미 기자
▲ 문보경 ⓒ곽혜미 기자

LG가 1회부터 4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홍창기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신민재의 몸에 맞는 공이 나오면서 득점권 기회가 왔고, 여기서 오스틴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이어 문보경이 주도권을 가져오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문보경은 무사 2, 3루에서 발라조빅의 초구 몸쪽으로 파고드는 슬라이더를 받아쳐 날카로운 타구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가 시속 175.5㎞였고, 트랙맨 추정 비거리는 114.8m로 측정됐다. 이 홈런으로 문보경은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까지는 10홈런이 한 시즌 최다 홈런이었던 문보경이 데뷔 첫 20홈런을 달성했다.

LG는 2회에도 추가점을 내면서 6-0까지 달아났다. 선두타자 박해민의 좌전안타와 홍창기의 2루타로 5-0이 됐고, 1사 3루에서 오스틴의 타구를 잡은 발라조빅이 홈 송구를 높게 하면서 홍창기가 득점할 수 있었다.

여기까지는 일방적인 LG의 흐름이었지만 두산도 3회 카운터를 날렸다. 무사 1, 2루에서 제러드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더니 김재환의 2점 홈런까지 나왔다. LG는 6-4로 쫓기기 시작했다. 3회 2사 후 박해민의 인사이드파크 홈런이 나오면서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4회 엔스의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다시 7-5로 2점 차가 됐다.

LG의 불안한 리드가 계속되는 가운데 두산도 따라붙는 점수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LG가 7회말 공격에서 1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2사 1루에서 박동원이 가운데 담장을 맞는 1타점 2루타를 날려 점수 8-5를 만들었다. 9회에는 1사 만루에서 이영빈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LG는 선발 엔스에게 6이닝 107구를 맡겼다. 엔스는 비록 5점(4자책점)을 빼앗기면서도 6이닝을 책임지며 불펜이 책임져야 할 이닝을 줄였다. 화끈한 득점 지원 속에 시즌 13승(6패)도 수확했다. 7회 김진성, 8회 함덕주가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홀드를 챙겼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마지막 9회에는 유영찬이 나와 뒷문을 닫았다.

두산은 5연승 뒤 연패에 빠지면서 70승 2무 68패로 승률 0.507이 됐다. 3위 추격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4위도 위태롭다. 5위로 치고 올라온 SSG 랜더스와 단 1.0경기 차다. 두산은 23일 SSG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 디트릭 엔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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