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보경 3점포→박해민 그라운드 홈런→박동원 쐐기타' LG 3위 매직넘버 1... 두산 뼈아픈 2연패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시즌 마지막 잠실 라이벌과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를 가져가며 3위 확정 9부 능선을 넘었다.
LG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6차전 맞대결에서 9-5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2연승을 질주, 73승2무65패를 마크했다. 두산과 상대전적에서도 9승 7패로 우위로 마무리했다. 3위 확정 매직넘버 1이 됐다. 반면 두산은 2연패에 빠지면서 3위 도전에 밀려나게 됐다. 시즌 70승2무68가 됐다. 5위로 올라선 SSG에 1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이유찬(3루수)-제러드(좌익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전민재(유격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 순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조던 발라조빅.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문성주(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맞섰다. 선발 투수는 디트릭 엔스다.
LG가 1회부터 빅이닝을 만들며 리드를 잡았다. 홍창기 안타, 신민재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 2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오스틴이 적시 2루타를 때려낸 데 이어 문보경이 홈런포를 날렸다. 발라조빅의 초구 137.9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시즌 20호.
LG는 2회에 더 달아났다. 박해민 좌전 안타에 이어 홍창기가 적시 2루타를 쳐 손쉽게 한 점을 추가했다. 신민재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로 바뀌었고, 오스틴이 투수 땅볼을 쳤는데 발라조빅의 홈송구가 빗나가면서 홍창기가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두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초 빅이닝을 만들며 추격했다. 정수빈 안타와 이유찬의 1루 내야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제러드가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면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이번에는 김재환이 호쾌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엔스의 초구 152.7km 속구를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시즌 27호. 0-6에서 4-6으로 좁힌 순간이다.
그러자 LG가 다시 달아났다. 3회말 2사에서 박해민이 우측으로 타구를 날렸는데 우익수 조수행이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지만 타구가 글러브 밑으로 빠졌다. 공을 펜스까지 굴렀고, 이 틈을 타 박해민은 2루와 3루를 지나 홈까지 노렸다. 그리고 슬라이딩으로 그라운드 홈런을 완성했다. 올시즌 5번째, KBO리그 통산 99번째, 개인 첫 번째 그라운드 홈런을 달성했다.
두산도 LG의 실책이 나오자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4회초 1사에서 조수행이 친 타구를 엔스가 잡았지만 1루 송구가 빗나갔다. 타구가 우익수 쪽까지 굴러갔고, 조수행은 3루까지 파고들었다. 그리고 정수빈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7-5, 2점차 격차가 유지됐다.
LG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회말 선두타자 문성주가 투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2사 1루로 바뀌었고, 박동원이 중앙 펜스를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8회에는 볼넷과 안타로 1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대타 이영빈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LG 선발 엔스는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실점이 많긴 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13승을 챙겼다. 반면 발라조빅은 5⅔이닝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6패째를 떠안았다.
타선에서는 문보경이 3안타(1홈런) 3타점, 홍창기와 박해민이 나란히 2안타 1타점씩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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