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명심’? 이낙연 때리고, 조국 꼬집은 ‘찐명’ 김민석

박성의 기자 2024. 9. 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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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2일 새미래민주당을 "역겹다"고 비난하며, '선배 정치인' 이낙연 전 총리의 정계은퇴까지 요구했다.

앞서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인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이제는 재판부의 시간"이라며 "이재명 대표와 변호인의 최후 변론을 상식의 눈으로 보면 개그 수준의, 세기의 거짓말"이라고 저격하자, 김 최고위원이 대신 반격을 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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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미래민주 전병현 “이재명, 세기의 거짓말”에
김민석 “이낙연 잔당들, 정계은퇴해야” 반격
‘김건희 특검법’ 표결 불참 조국 향해선 “소탐대실”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9월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2일 새미래민주당을 "역겹다"고 비난하며, '선배 정치인' 이낙연 전 총리의 정계은퇴까지 요구했다.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공격하자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나아가 김 최고위원은 '김건희 특검법' 표결에 불참한 조국혁신당을 겨냥해 '소탐대실'이라고 비판했다. 야권 일각에선 친명(親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 최고위원이 야권의 주요 인사들을 연이어 저격한 것을 두고, 사실상 이재명 대표의 의중을 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어설픈 제3세력론으로 망한 후에 갑자기 민주당 이름을 무단차용해 우회 복귀를 꿈꾸면서, 자기네 편이 불붙인 검찰의 조작질 성공기원 나팔을 불어대는 모습은 역겹다"며 새미래민주당을 비판했다.

앞서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인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이제는 재판부의 시간"이라며 "이재명 대표와 변호인의 최후 변론을 상식의 눈으로 보면 개그 수준의, 세기의 거짓말"이라고 저격하자, 김 최고위원이 대신 반격을 가한 셈이다.

김 최고위원은 새미래민주당의 구심점이자, 민주당 선배인 이낙연 전 총리의 은퇴까지 요구했다. 그는 "이낙연 전 총리 잔당들은 모두 정계은퇴가 맞다"며 "11월을 기다리며 야권1위 후보 넘어지기만 기다린다고 그쪽에 흘려질 국물은 없다"고 쏘아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새미래민주당뿐 아니라 민주당의 우군으로 분류되는 조국혁신당의 행보도 비판했다.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이 통과될 때 조국 대표를 포함한 혁신당 의원 다수가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참석과 지방선거 지원 때문에 불참하자, 이를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국가적 중대시기에 국민적 관심사의 국회의결에 빠지는 소탐대실은 엄히 비판 받아야 한다"며 "무엇이 중한지를 가리는 감각도, 왜 비판받는지를 성찰하는 염치조차 잃었다면 이미 고인물을 넘어 상하기 시작한 물"이라고도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의 '전방위 비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9일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통일하지 말자.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고 한 것을 두고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설득할지언정 동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간접 비판했다.

정치권 일각에는 김 최고위원의 저격 대상이 사실상 '이재명의 야권 경쟁자들'이라는 점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김 최고위원이 '명심'(이 대표 의중)을 대변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명심'을 업고 1위를 차지하며 수석 최고위원이 된 김 최고위원은 강성 친명계로 분류된다. 당선 후에도 이 대표와 활발히 소통하는 등 이 대표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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