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스타 조성진·임윤찬과 열정적 청중… 한국 클래식계 부러워" 런던 심포니 파파노[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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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파파노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SO) 지휘는 벌써부터 대단한 권위를 보여주고 있다. 첫 공연에서 오케스트라를 세심하게 통제했다."
사이먼 래틀 후임으로 이달부터 영국 LSO 상임지휘자 임기를 시작한 이탈리아계 영국 지휘자 안토니오 파파노(65)의 취임 연주회에 대한 현지매체 아이뉴스의 평가다.
2년 만에 내한하는 LSO의 다음 달 1~5일 공연은 파파노 취임 후 첫 아시아 투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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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파파노 상임지휘자 취임 후 첫 투어
"협연 피아니스트 유자 왕, 항상 도전해 존경스러워"
"안토니오 파파노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SO) 지휘는 벌써부터 대단한 권위를 보여주고 있다. 첫 공연에서 오케스트라를 세심하게 통제했다."
사이먼 래틀 후임으로 이달부터 영국 LSO 상임지휘자 임기를 시작한 이탈리아계 영국 지휘자 안토니오 파파노(65)의 취임 연주회에 대한 현지매체 아이뉴스의 평가다.
2년 만에 내한하는 LSO의 다음 달 1~5일 공연은 파파노 취임 후 첫 아시아 투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파파노는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지휘자 중 한 명이다. 오스트리아 빈 국립오페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등 세계적 오페라 극장과 페스티벌에서 지휘했고 명문 오케스트라들과도 합을 맞췄다. 200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의 최장수 음악감독을 지냈고, 2005년 정명훈 후임으로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아 지난해까지 이끌었다.
파파노는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 산타 체칠리아를 이끌고 피아니스트 조성진(30)과 협연한 2018년 첫 내한 공연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언급했다. 파파노는 "조성진은 록스타 같았고, 콘서트홀의 에너지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정도였다"며 "젊은 관객들로 가득 찬 한국 공연은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또 지난 7월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에서 협연한 피아니스트 임윤찬(20)에 대해서도 "정말 큰 재능을 지녔다"며 "젊은 예술가들이 어린 나이에 서양 음악을 기술적·감정적으로 완벽히 이해하는 뚜렷한 음악적 개성을 보여주는 게 흥미롭다"고 말했다.
세계 음악계는 오페라계에서 먼저 명성을 쌓은 파파노와 영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인 LSO의 만남을 주시하고 있다. 파파노는 "오케스트라 연주는 대사도 의상도 연극도 없는, 오직 음악만 존재하는 무대에서 어떻게 음악을 청중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지 내면의 나에게 물어보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더 깊이 탐구해야 할 경험이고, 그래서 LSO와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젊은 청중의 열정적 반응 돈으로 살 수 없어"
파파노가 이끄는 LSO는 이번 공연에서 시마노프스키의 콘서트 서곡과 말러의 교향곡 1번(1일 세종문화회관),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사육제' 서곡과 생상스의 교향곡 3번 '오르간'(3일 롯데콘서트홀) 등을 연주한다. 파파노는 첫 내한에 이어 이번에도 젊은 피아니스트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중국 출신 스타 피아니스트 유자 왕(37)이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1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번(3일)을 협연한다. 파파노는 유자 왕에 대해 "화려한 의상과 구두 때문에 음악가로서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안전한 길을 택하지 않고 다양한 레퍼토리로 스스로를 끊임없이 시험해 왔다는 점에서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파파노는 새로운 클래식 청중 발굴의 필요성을 역설해 온 지휘자이기도 하다. 그가 한국 클래식 시장에 대해 부럽다고 밝힌 이유다. "젊은 청중의 자유롭고 열정적인 반응은 돈으로 살 수 없고 모든 연주자가 간절히 원하죠. 한국이 많이 샘납니다. 한국 음악가들이 런던 심포니와 연주할 때 런던에 거주하는 젊은 한국분들은 마치 축구 경기의 서포터처럼 엄청난 응원과 지지를 보내 줍니다. 이런 관객이 바로 모든 음악가가 꿈꾸는 관객입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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